신진서, 이원영에 133수 만에 흑 불계승···맥심커피배 우승에 1승 남겨
윤은용 기자 2023. 4. 3. 21:17
한국 바둑의 최강자 신진서 9단(23)이 맥심커피배 1국에서 승리하며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신진서는 3일 한국기원 바둑 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4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이원영 9단을 상대로 13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는 지난 2월26일 제41기 KBS 바둑왕전 결승에서 박정환 9단에 승리하면서 시작한 연승을 ‘17’로 늘렸다. 또 올해 35승3패, 승률 92.1%를 기록하며 자신이 2020년 세운 연간 최고승률(88.37%) 기록 경신에 청신호를 켰다.
대국은 신진서가 초반부터 우세를 잡으며 앞서갔다. 설상가상으로 결승 경험이 부족했던 이원영의 실착까지 더해지면서 대국 시작 1시간 만에 싱겁게 승패가 갈렸다.
신진서는 대국 후 “초반에 처음 보는 모양이 나오면서 판단이 잘 안됐지만 한수 실수하면 끝나는 바둑이라 신경을 많이 썼다”며 “2국은 장소를 옮겨서 두는데 처음 우승했던 20기 대회 결승 2국도 서울을 벗어나 두면서 졌던 기억이 있다. 그 때 기억은 잊고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이번에는 이겨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진서와 이원영의 결승 2국은 10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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