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긴 했지만…사기엔 너무 비싼 서울 아파트
[뉴스리뷰]
[앵커]
집값이 적정한지 알 수 있는 지표 중에 소득 순위상 한가운데 있는 사람, 중위소득자가 살 수 있는 집이 어느 정도인지 따져보는 지표가 있습니다.
지난해 집값이 크게 떨어지며 중위소득자가 살 수 있는 집이 늘었는데요.
하지만 서울의 상황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팽재용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금융공사가 조사한 주택구입물량지수는 통계청의 근로자가구 중위소득에 20년 만기 고정금리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 주택담보대출로 살 수 있는 아파트의 비율을 보여줍니다.
지난해 전국기준 이 지수는 47, 중산층의 자산과 대출로 있는 집 중 47%를 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작년 본격 집값 하락이 시작되면서, 급등시기인 2021년에 비해 2.4포인트 오른 것입니다.
경기도와 인천도 각각 33.5, 39.7로, 1년 새 7포인트 정도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의 상황은 달랐습니다.
재작년 2.7이던 서울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지난해 3, 고작 0.3 포인트 상승에 그쳤습니다.
2012년만 해도 이 비율이 32.5였는데, 이제는 서울의 중위소득 가구가 대출을 끼고도 살 수 있는 아파트가 100채 중 3채밖에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병탁 /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과거 7년 동안 집값 상승폭이 워낙 컸고 이에 비해서 소득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대출 금리가 소폭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금리 수준은 높은 상태여서 주택 구입이 부담스러운 상황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올해도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난해 떨어졌던 서울 아파트값이 최근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 반등하거나 급매물이 해소되며 낙폭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부동산 대출 규제를 풀고 있지만, 여전한 고금리도 내 집 마련에는 큰 부담입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집값 #주택구입물량지수 #서울_100채중_3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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