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가 되었다” 장현석 vs “전타니” 전미르 … 이마트배 8강서 정면충돌 [FN 아마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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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매치가 성사됐다.
바로 마산용마고 장현석과 경북고 전미르의 매치업이 그것이다.
따라서 고교 최고 투수 장현석과의 대결은 프로에서 전미르의 타격이 얼마나 통할까를 측정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도 있다.
과연 야구의 신은 장현석과 전미르의 투타 맞대결이 보고 싶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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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르, 3타수 1안타 1타점
장현석, 뛰어난 변화구 구사능력 보이며 업그레이드
전미르, 최고 타자 중 한명이라는 데에 이견없어
비로 경기가 하루 밀려야 맞대결 성사... 수요일 서울 비예보
[파이낸셜뉴스] 신세계 이마트배 8강에서 빅매치가 성사됐다. 바로 마산용마고 3학년 장현석과 경북고 3학년 전미르의 매치업이 그것이다.
결승전 급 매치업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명경기다.
장현석은 4월 3일 오후 강타선의 세광고를 맞아 역투했다. 6.1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8개나 잡아내며 호투했다. 최고 구속은 154km/h가 나왔다. 5회 박지환을 외야플라이로 잡아낸 바로 그 공이 154km/h가 기록되었다. 장현석의 혼신의 역투는 9회에도 기록되었다. 9회에 또 다시 154km/h의 강속구가 뿜어져 나왔다.
하지만 이날 장현석의 가치는 강속구가 아니었다. 이미 강속구는 수도없이 보여주었다. 이날 장현석이 10개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들에게 보여준 것은 변화구와 제구력이다. 그는 6.1이닝 동안 사사구를 2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피안타는 1개뿐이었다. 1점차의 박빙의 상황에서 보여준 피칭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특히, 135.9 ~ 141.7km/h 정도의 서클체인지업이 춤을 췄다. 5회 장시현에게 삼진을 잡아낸 공에 스카우트 실에서는 “나이스볼”이라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세트포지션도 훌륭했고, 121km/h 정도의 커브도 괜찮았다. 선발 투수로서의 가치를 조금씩 증명해나가고 있다는 의미다. A구단 스카우트 팀장은 “공만 빠른 투수였는데 투수가 되어간다. 특히, 변화구가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이날 장현석은 154km/h 2개, 153km/h 1개의 최고 구속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명문고열전의 영웅 전미르는 이날도 좋은 타격 능력을 선보였다. 3일 광주동성고와의 16강전 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경북고의 12-3 콜드게임승을 이끌었다.
경북고는 지난 명문고열전부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그 이면에는 투타에서 맹활약하는 전미르의 공이 상당하다. 전미르는 투수로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타자로서 평가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 타자로서 전미르를 높게 평가하는 구단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A구단 관계자는 “신체조건이 좋고 정신력이 좋다”라고 전미르를 높이 평가했다. B구단 관계자는 “조대현도 전미르와 마찬가지로 투타를 병행한다. 조대현과 전미르를 비교할 때 나는 조대현은 투수쪽이 좀 더 낫다고 보고, 전미르는 타자쪽이 좀 더 낫다고 본다. 전미르는 장거리 타자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공을 때리는 능력이나 타구스피드 등은 상당한 수준이라는 것이 현장의 평가다. 여기에 언제나 자기 스윙을 하는 대담함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전미르는 덕수고 김승준이나 전주고 손현기 등 에이스급 투수에게도 자기 스윙으로 홈런·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윈터리그에서도 여러개의 홈런포를 가동했다.
따라서 고교 최고 투수 장현석과의 대결은 프로에서 전미르의 타격이 얼마나 통할까를 측정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도 있다.
C구단 관계자는 “전미르는 스윙 메커니즘상 한쪽 코스에는 엄청난 강점을 갖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 코스를 어떻게 프로에서 잡아주느냐이다. 갖고 있는 능력이나 야구 센스가 워낙 좋아서 금방 따라올 것 같기도 하다. 잘만 육성하면 좋은 선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참고로 전미르는 발도 빠른 편이고, 중학교 때에는 내야수와 외야수를 두루 경험하기도 했다.
다만, 둘의 맞대결에는 전제가 있다. 경기가 무조건 하루가 밀려야 한다. 현재 예정대로라면 장현석은 경북고 전에 나설수 없다. 투구수제한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수요일에는 서울권에 오전부터 오후까지 비예보가 있다.
하루만 경기가 밀리면 둘의 맞대결은 성사된다. 과연 야구의 신은 장현석과 전미르의 맞대결이 보고 싶을까.
그 대답은 하늘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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