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현이가 잘할 것” SK 전희철 감독을 작두 태운 오재현의 만점 활약

최용석 기자 2023. 4. 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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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현이가 잘할 것 같다"던 서울 SK 전희철 감독의 예감이 적중했다.

SK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 홈경기에서 정규리그 수비 5걸에 선정된 오재현의 3점슛 3개를 포함한 17점·5리바운드 깜짝 활약에 힘입어 전주 KCC를 89-73으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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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오재현(왼쪽)이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PO 홈 1차전에서 KCC 정창영의 수비를 피해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오재현은 3점포 3개를 포함해 17점을 올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오)재현이가 잘할 것 같다”던 서울 SK 전희철 감독의 예감이 적중했다.

SK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 홈경기에서 정규리그 수비 5걸에 선정된 오재현의 3점슛 3개를 포함한 17점·5리바운드 깜짝 활약에 힘입어 전주 KCC를 89-73으로 완파했다. 역대 6강 PO 1차전 승리팀의 4강 PO 진출 확률은 94%(총 50회 중 47회)다. 두 팀의 2차전은 5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KCC는 이날 허웅(4점·4어시스트)과 라건아(28점·12리바운드)를 베스트5로 기용하지 않았다. 체력안배 차원이기도 했으나, 먼저 수비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산이었다. 허웅과 라건아는 1쿼터 후반부터 내세워 공격을 강화하려고 의도했다.

SK는 큰 변화가 없었다. 부상 중인 최준용은 6강 PO에 기용하지 않기로 했다. 발뒤꿈치가 여전히 좋지 않아서다. 정규리그 6라운드 전승 멤버로 나섰다. SK 전희철 감독은 “리바운드 싸움이 중요하다. 리바운드를 가져와 공격 횟수를 늘리면 승산이 있다. 오재현이 (3점슛) 3방만 해주면 잘 풀릴 듯하다. 오늘 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 감독의 예상은 초반부터 적중했다. 오재현은 1쿼터에만 3점슛 1개를 비롯해 6점을 뽑고, 2리바운드와 2어시스트를 보탰다. 수비에선 KCC 가드 김지완(3점·4어시스트)을 철저히 막았다. “우리만 만나면 김지완이 잘한다”던 전 감독의 걱정도 덜어냈다. 이를 발판 삼은 SK는 1쿼터를 28-15로 앞섰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10-3으로 KCC를 압도했다.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서울 SK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 SK 김선형이 KCC 이종현의 수비 앞에서 동료에게 패스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쿼터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KCC가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 허웅과 라건아를 전면에 내세웠으나 큰 효과는 없었다. SK는 4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공중볼 경쟁에서 줄곧 앞섰다. 오재현은 2쿼터에도 3점슛 1개를 포함해 5점으로 신바람을 냈다. SK는 48-33으로 격차를 더 벌린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3쿼터 시작 직후 오재현의 이날 3번째 3점포가 터졌고, SK는 흐름을 꾸준히 이어갔다. KCC는 멤버들을 돌려 기용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쉽지 않았다. 3쿼터 3분여가 지난 시점에선 이승현(8점·4리바운드)이 오른쪽 발목을 삐어 교체되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4쿼터 초반 SK는 71-55로 추격을 허용하는 듯했지만, 정규리그 국내선수와 외국인선수 MVP를 나란히 수상한 김선형(11점·10어시스트)과 자밀 워니(26점·12리바운드)를 앞세워 승부를 마무리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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