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 흔들린' 김효주, LPGA LA오픈 아쉬운 공동 3위…겁없는 2년차 인뤄닝 우승(종합)

하유선 기자 2023. 4. 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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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골프의 간판스타 김효주(28)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이스테이츠 마지막 날의 샷 난조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둘은 2번홀(파4)에서 나란히 첫 버디를 낚았고, 거침 없는 2년차 인뤄닝은 3번, 4번, 5번(이상 파4)에서 3연속 보기 실수를 범하면서 김효주가 1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서기도 했다.

탄력을 받은 인뤄닝은 8번과 9번홀(이상 파)까지 4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김효주를 2타 차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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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오픈 우승 경쟁에 가세한 김효주 프로가 최종라운드 경기를 끝낸 후 우승한 인뤄닝을 축하해 주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스타 김효주(28)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이스테이츠 마지막 날의 샷 난조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김효주는 3일(한국시간)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6,258야드)에서 열린 디오임플란트 LA오픈(총상금 175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71타를 쳤다.



첫날 공동 2위, 둘째 날 공동 1위, 셋째 날 단독 2위로 나흘 내리 선두권을 달린 김효주는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작성해 공동 3위로 마무리했다.



 



김효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결과만 얘기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라운드였다. 전반은 나쁘지 않았는데 후반에 갈수록 샷이 에이밍이 안 맞으면서 미스샷도 많았던 것이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태국과 싱가포르에 이어 올해 나온 LPGA 투어 3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을 기록한 김효주는 "이번 주 치면서 (미국 본토에 출전한) 첫 대회다 보니 톱텐을 목표로 하긴 했었는데, 첫날과 둘째 날 너무 잘 쳐 놔서 '목표를 바꿔야 하나' 생각을 했었다. 최종적으로는 목표한 것을 이뤘기 때문에 만족스럽기도 하다. 아무튼 상위권에 있다가 못 쳐서 여러 감정이 들긴 한다"고 복잡한 심정을 설명했다.



 



전날 3라운드 때까지 선두 인뤄닝(중국)에 2타 차 단독 2위였던 김효주는 이날 인뤄닝(중국), 조지아 홀(잉글랜드)과 챔피언조에서 동반 샷 대결을 벌였다. 



김효주는 7번 홀까지 인뤄닝과 막상막하의 플레이를 보였다. 둘은 2번홀(파4)에서 나란히 첫 버디를 낚았고, 거침 없는 2년차 인뤄닝은 3번, 4번, 5번(이상 파4)에서 3연속 보기 실수를 범하면서 김효주가 1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서기도 했다.



 



인뤄닝이 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김효주와 동타를 만들었고, 7번홀(파5)에서 똑같이 버디로 응수하며 중간 성적 14언더파 공동 선두가 되었다. 탄력을 받은 인뤄닝은 8번과 9번홀(이상 파)까지 4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김효주를 2타 차로 따돌렸다.



 



챔피언조가 전반 홀을 끝냈을 때, 인뤄닝은 16언더파 선두, 김효주는 14언더파 2위, 그리고 버디만 3개를 골라낸 조지아 홀은 13언더파로 반환점을 돌았다. 그 사이 앞 조의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11개 홀에서 7타를 줄여 홀과 공동 3위에서 추격전을 펼쳤다.



 



후반 들어 10번홀에서 인뤄닝과 김효주가 보기를 범했다. 조지아 홀이 후반에 파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김효주는 12번홀(파4), 인뤄닝은 13번홀(파3)에서 차례로 보기를 범했다. 인뤄닝은 14번홀(파4) 버디로 반등했고, 이후 김효주는 16번홀(파5) 보기 뒤 17번홀(파3) 버디로 막았다.



 



이날 1언더파 70타를 친 인뤄닝이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26만2,500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 6위(28만3,659달러), CME 글로브 포인트 6위(547점), 올해의 선수 부문 4위(30점)로 각각 뛰어올랐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해 올해 2년차인 인뤄닝은 지난주 세계랭킹 146위였고, 작년 9월 다나 오픈 공동 4위가 그동안 개인 최고 순위였다.



20세 6개월 5일의 나이로 첫 우승을 신고한 인뤄닝은 2022년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자인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당시 19세 7개월 5일) 이래 가장 어린 LPGA 투어 챔피언으로 기록되었다.



 



또한 인뤄닝은 중국 출신 두 번째 LPGA 투어 챔피언이다. 첫 우승자는 통산 10승의 펑샨샨이며, 마지막 우승은 2019년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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