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전거도로 디지털 지도로 본다
1315개 노선·편의시설 반영
찻길과 걷는 길처럼 서울 시내 자전거도로 역시 실시간 위치를 기반으로 한 경로 검색이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자체 지도 서비스인 ‘스마트서울맵’에 주요 자전거도로를 추가해 스마트폰에서 경로 검색이 가능하도록 개편한다고 3일 밝혔다. 지도에는 일반 도로변에 설치된 1265개 노선(1048㎞)과 한강·지천을 따라가는 50개 노선(267㎞) 등 서울시 도로사업소·자치구·한강사업본부 등에서 관리하는 총 1315개 자전거 노선이 모두 포함된다.
그동안 서울의 자전거도로는 이미지 파일로 길을 찾아볼 수밖에 없었으나 이번 디지털 지도를 통해 위치 기반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지난해부터 제공 중인 자전거 거치대, 공기주입기, 수리시설 등 정보와 연계한 편의시설 위치, 코스의 출발점과 도착점도 한번에 볼 수 있다.
스마트서울맵에서는 자전거도로와 자전거 편의시설 주제를 함께 클릭(혹은 QR코드)하거나 서울시 홈페이지 내 ‘자전거도로 및 편의시설 함께 보기’에서 검색할 수 있다. 자전거도로 정보는 오픈API와 공간 정보 파일(shp, gml 등) 형태로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양한 생활 지도를 검색할 수 있는 ‘스마트서울맵’에서 자전거도로의 상세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도로 변경 사항을 신속하게 적용할 것”이라며 “지도의 활용도 다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는 서울시 내부 자전거 정책 부서와 지도서비스 부서가 협업해 별도 예산 없이 만들었다. 서울시는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카카오맵과 네이버지도 등 민간 지도 플랫폼, 자전거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채널에서 정보가 제공되도록 기업들과 협업해 자전거 길찾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서비스로 손쉽게 자전거 경로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자전거 이용의 안전수칙 준수도 당부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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