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市 승격 50주년… 5대 시정계획 ‘드라이브’

김종구 기자 2023. 4. 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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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보듬GO~ 경제 살리GO~ 新바람
코스프레를 한 참가자들이 부천시 마스코트 부천핸썹(가운데)과 함께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열린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부천시 제공

 

부천시가 올해 설정한 5대 시정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부천시가 내세운 5대 시정계획은 △365일 소통참여 열린도시 △활기찬 지역경제 활력도시 △촘촘한 생애맞춤 돌봄도시 △넘치는 문화여가 향유도시 △원활한 사통팔달 교통도시 등이다. 올해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5개 핵심 분야와 그에 따른 세부 사업을 힘 있게 추진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거두겠다는 것이 부천시의 목표다. 조용익 부천시장이 지난 1월 새해 기자회견을 통해 부천의 발전을 이끌 비전으로 ‘공간복지’와 ‘경제도약’을 제시하고 ‘원도심-신도시 균형발전’을 향한 로드맵을 드러낸 것에 더해 소통·돌봄·문화 같은 부천시가 갖고 있던 기존의 강점을 더욱 보강해 발전의 기틀을 더욱 단단히 다진다는 청사진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이 새해 기자회견에서 올해 발전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부천시 제공

■ 365일 소통참여 열린도시

민선 8기 출범 당시 ‘시민 소통’을 기치를 내걸고 첫발을 내디뎠던 부천시는 계속해서 그 기조를 이어간다. 매주 월요일 오후 4시 시청 1층 종합상담실에서 ‘시장 민원 상담의 날’을 진행하는 등 공감소통과 열린 시정 구현을 목표로 ‘열린시장실’을 운영한다. 디지털 기반 시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자 중심의 홈페이지로 전면 개편하고 올해 7월 개설을 목표로 민원상담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를 준비한다.

지난 2월 13~17일 닷새 동안 관내 10개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찾아 2023년 시정계획 설명과 시민소통을 실천하는 ‘2023 출발부천’을 개최했다. 2023 출발부천은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이뤄지는 시정설명회다. 올해부터 민선 8기 시민소통의 가치를 담아 ‘출발부천’ 이름으로 새롭게 시작했다.

오는 10월 1~15일 시청 잔디마당·중앙공원 일대에서 ‘시 승격 50주년’ 기념주간 행사를 진행하고 시장 취임 1주년 맞이 시민과의 대화도 계획하고 있다. 시민정책토론회, 주요 정책 및 핵심사업 시민의식 조사, 대전환의 100년 정책 심포지엄 개최 등 시민 참여와 열린 소통행정을 통해 부천의 100년 비전을 준비하는 과정도 마련한다. 광역동 폐지, 일반동 전환을 이뤄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행정 개편도 이끌어낼 계획이다.

부천시는 지난해 12월 민선8기 4년동안 일자리 11만개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부천시 제공

■ 활기찬 지역경제 활력도시

‘생생 일자리로 재도약하는 부천’ 슬로건 아래 오는 2026년까지 9천800억원을 투입해 4년간 총 11만개의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부천일자리센터와 일드림센터를 중심으로 청년에겐 지역특화 일자리를, 신중년에겐 경력형 일자리를, 취약계층엔 공공일자리를 각각 제공한다.

외국 기업의 투자 유치를 통해 부천에 차세대 전력반도체 산업생태계, 생산 기지화를 이뤄 민간시장에서의 고용 창출도 이끌어낼 예정이다. 금형·조명·로봇·패키징·세라믹 등 부천시 5대 특화산업과 연구개발(R&D) 기관 사이의 기술융합을 통해 산업 협력시스템·융합사업 발굴, 미래전략산업 재정립도 이뤄낼 계획이다.

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SK그린테크노캠퍼스 같은 친환경 첨단 우수기업을 유치하고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4차 산업 융합단지(B-밸리)를 조성해 그린스마트, 헬스케어, 정밀의료, 뷰티산업 등 미래 신성장산업 융합모델을 발굴한다.

부천페이를 2천억원 이상 발행해 지역화폐 활성화에 나서는 동시에 특례보증·이자 지원 등을 통해 소상공인 경영 안정에도 나선다. 상점 현대화·지역축제 연계 상권특화 등으로 골목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기존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확대하고 특례보증 지원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인상하는 등 맞춤형 기업지원으로 경영안정화 및 성장 촉진에도 힘을 쏟는다.

■ 촘촘한 생애맞춤 돌봄도시

부천시는 ▲맘 편한 임신 원스톱 서비스 ▲경기도 산후조리비 지원 및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5천550건) ▲난임 시술비 및 한방난임치료 지원(1천800건) ▲미숙아 및 선천성 이상아 의료비 지원(100건) ▲선천성 대사이상 검사 및 환아 관리(130명) 등 다양한 성격의 임신·출산 정책을 추진 중이다.

500가구 이상 신규 공동주택 내 국공립 어린이집 5개소를 확충하고 통학차량 및 폐쇄회로(CC)TV 관리·운영을 통해 어린이집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다함께돌봄센터 3개소를 설치하고 365일 시간제 보육 시범도 실시하는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부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청소년 문화예술아지트(소공연장·청소년카페)와 부천형 청소년보호 복합시설(일시쉼터·자립지원관)을 조성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청소년시설 인프라를 구축한다. 휴식·교류·자기계발 등 청년맞춤공간을 갖춘 부천청년센터도 조성한다.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공공주택 공급도 계획하고 있다.

장애인 공공일자리 및 취업 지원 활성화를 돕고 교통약자 바우처 택시 50대를 도입·운영한다. 일·쉼지원센터(감정노동자 치유회복 지원) 및 꿈마루(여성 취업·창업지원 플랫폼)를 운영하고 워킹맘(워라밸) 가사지원서비스도 진행한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 노인여가복지시설을 확대하고 스마트홈(생활편의), 돌봄플러그(안전확인), 반려로봇(정서안정) 같은 디지털 돌봄 사업도 강화한다. 통합돌봄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도 운영할 계획이다.

부천아트센터(콘서트홀) 내부 전경. 부천시 제공

■ 넘치는 문화여가 향유도시

올해 5월 개관하는 부천아트센터(BAC)를 통해 ‘클래식 수도 부천’으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부천아트센터는 지자체 최초로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 최고의 음향 시설과 성능을 갖춘 고품격 클래식홀이다. 오는 5월 개관 공연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초기 브랜딩 강화에 나선다. 종국적으로 부천아트센터를 예술의 전당, 롯데콘서트홀과 함께 국내 3대 전용 클래식홀로 키울 계획이다. 부천아트벙커B39를 복합문화예술관광지로 운영하고 부천시민회관을 새로운 공공문화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 문을 여는 웹툰융합센터에 글로벌비즈센터, 기업혁신센터, 스타트업센터가 입주하는 등 문화콘텐츠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업친화형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유망 기업 및 창작인을 발굴·육성하고 만화(웹툰) 클러스터 구축 및 만화도시 브랜드 확산에도 공을 들인다.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부천국제애니매이션페스티벌(BIAF) 등 국제 축제의 위상을 더욱 확립하고 콘텐츠 산업의 근간인 스토리산업 육성을 통해 문화산업화의 기반을 마련한다.

지역특화 관광자원 연계를 통한 축제·관광도시로의 도약을 꾀한다. 부천 3대 봄꽃 축제와 4대 국제 축제 같은 주요 축제·행사를 연계해 부천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올해 열릴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와 시 승격 50주년을 연계해 개최할 계획도 갖고 있다.

부천 대장지구 조감도. 부천시 제공

■ 원활한 사통팔달 교통도시

올해 개통하는 서해선을 비롯해 대장~홍대 광역철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 제2경인선, 신구로선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수도권 서부 교통 허브로의 도약을 꾀한다. 아울러 광명~서울고속도로, 서창~김포 고속도로,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 등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광역교통망을 갖추고 버스정보안내기 확충, 친환경 전기(저상)버스 구입비 지원 등 대중교통 인프라 확대 구축 및 이용 편의 증진을 도모할 방침이다.

부천시는 오는 2026년까지 권역별 10개소, 전통시장 2개소, 개발제한구역 2개소 등 총 14개소 2천614면의 공영주차장을 확충할 계획이다. 조용익 시장은 “시 승격 50주년을 맞는 올해를 부천시 도약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며 “다방면에서의 발전을 골고루 이뤄내 100년 미래를 향한 토대를 닦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kjg7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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