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 육박' 냉면, 한 그릇도 부담…'누들플레이션' 왜?
이른 더위에 냉면 한그릇 하려다가 가격표 보고 놀랐단 분들 적지 않을 겁니다. 서울시내 유명한 냉면집들이 잇따라 값을 올리면서 만 5천 원 안팎은 기본이고, 만 8천 원을 받는 곳도 있습니다. 냉면 뿐 아니라, 짜장면과 칼국수까지 국수요리 값이 줄줄이 오르며 '누들 플레이션'이란 말도 나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점심시간, 서울 마포구의 한 평양냉면집.
초여름 같은 더위에 줄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 곳은 올해 한 그릇 가격을 1만5000원으로 올렸습니다.
[배영운/서울 신수동 : 여기를 2년 만에 왔는데 2년 전에 비해서 3천원이 올랐더라고요. 예전에는 자주 왔었는데 지금은 자주 오기는 부담스러운 가격이 된 것 같습니다.]
또다른 냉면집도 천원을 올렸습니다.
지난달부터 한 그릇에 1만6000원.
메밀 순면을 시키면 1만8000원입니다.
[조영민/경기 의왕시 청계동 : 냉면이 서민 음식이라고 했는데 요즘 냉면은 귀족의 음식이지 않을까. 최근에는 1만원 이하의 냉면은 서울 시내에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냉면집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2004년 이후 가장 비싼 메밀값이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같은 이유로 올려놓고 올해 또 천원, 2천원씩 올리는 건 고물가에 편승한 인상 아니냔 지적도 나옵니다.
이런 유명 냉면집들이 올린 뒤 다른 곳들이 덩달아 올리면서 서울시 냉면 평균 가격은 1만원을 넘겼습니다.
밀 가격 상승을 이유로 짜장면, 칼국수 식당도 값을 잇따라 올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부담이 적었던 국수마저 '누들플레이션'라 할 정도로 많이 오르면서 직장인들의 점심 메뉴 선택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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