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잇따라 절박해진 프로야구, 짜릿해진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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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가 잇따랐던 올시즌 프로야구는, 대부분 만원 관중으로 출발했는데요.
위기를 직감한 선수들의 절박함이 만들어내는 치열한 접전은 눈길을 끕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우중간을 향해 쭉쭉 뻗어 가는 타구.
김호령이 빠르게 따라가 몸을 날려 잡아냅니다.
깜짝 놀란 동료와 관중은 두 팔을 들어 올린 채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애매한 타구에 1루에서 출발한 김지찬이 달리고 또 달려 홈까지 쇄도합니다.
포수의 태그를 피하는 센스 있는 슬라이딩까지.
시즌 초반 선수들의 악착같은 플레이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 개막 2연전 보다 5개나 많은 홈런은 관중의 함성을 키웠습니다.
이틀간 모인 관중은 약 19만 7천여명.
지난 해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김광현 / SSG]
"대표팀에서 좋은 성적을 못 거뒀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이 야구장을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 드린다는 말씀 다시 드리고 싶고요."
야구계에 터진 각종 악재에도 팬들은 기회를 준 겁니다.
[이승엽 / 두산 감독]
"감사드리고 죄송스럽고 만감이 교차합니다. 저부터 최선을 다해서 팬 여러분께 실망 시키지 않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위기의식은 곧 절박함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부를 알 수 없었습니다.
10경기 중 3경기가 끝내기로 승부가 가려질 정도로 치열한 경기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번트 작전으로 연장전에서 승리를 챙기는가 하면 초보 감독들은 화끈한 공격야구로 대역전 드라마를 썼습니다.
연거푸 찾아온 위기가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지, 프로야구는 내일부터 시즌 첫 주중 레이스에 들어갑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천종석
김태욱 기자 wook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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