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산불, 예방이 최선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를 보이지만 어느덧 한낮에는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계절이 다가왔다. 보납산 앞 개천을 따라 만들어 놓은 산책로를 걷다 보면 봄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을 볼 수 있으며 보납산 중턱에는 진달래꽃이 군데군데 펴 있어 장관을 이룬다. 이렇듯 만물이 소생하고 생기가 도는 계절이지만 한낮에는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건조한 날씨로 산불 발생의 위험은 점점 커진 상황이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발생한 전체 산불 2천858건(3만2천618ha) 중 봄철 산불 조심 기간에 발생한 산불은 1천818건(3만1천145ha)으로 전체 산불의 63.6%(95.5%)를 차지한다.
위의 통계자료에서 보듯이 봄철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에 의해 대형산불로 확산될 소지가 크기 때문에 봄철 산불 예방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 가평군은 전체 면적의 약 82%가 산림으로 이뤄져 있고 수려한 자연환경 덕분에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관광도시이기도 하다.
올해 봄철에만 가평군에서 청평면 호명리와 북면 적목리에서 2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우리 군 산림과와 소방서, 북면 산불진화대원의 발 빠른 투입과 가평군 임차 산불진화헬기 및 산림청, 남양주시, 포천시 임차 헬기의 상호 유기적 지원, 골든타임 내 출동으로 초동진화에 성공해 대형산불로의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산불은 영농철 시작 전 산림 인접지에서의 깨단, 콩단 등 영농부산물 소각과 펜션 운영업자의 타다 남은 숯불에 의한 발화 등 사람들의 부주의로 인해 대부분 발생했다.
나무를 심고 울창한 숲으로 가꾸는 데에는 수십년이 걸리지만 산불로 인해 잿더미가 되는 것은 한순간이다. 산불은 일단 발생하면 되돌릴 수 없고 원상태로 복원하는 데에도 수십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산불을 예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특히 가평군은 잣으로 유명한 산지이고 산림소득의 주소득원이기 때문에 산불이 발생하면 주민들의 삶의 터전과 소득원을 잃는 것이다.
산불 예방을 위해 가평군에서는 2월1일부터 5월15일까지 봄철 산불 조심 기간을 운영 중이다. 가평군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해 초기 대응 체계를 갖추고 주말과 휴일에도 군청과 각 읍·면에 산불비상 근무자를 지정해 근무토록 하고 있다. 또 72명의 산불전문예방진화대와 산불감시원 고용, 산불진화용 헬기 임차(1대) 등을 통해 산불 방지 체계를 구축 운영해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산불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대부분 잠깐의 설마 하는 방심과 부주의다. 따라서 현재 산불 국가위기경보가 ‘경계’ 단계인 만큼 더욱 경각심을 가지고 영농부산물 소각 금지, 등산 등 입산 시 화기소지 금지, 산림 내 취사·흡연 금지 등 적극적인 실천으로 산불 예방에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군민 여러분의 작은 관심이 산불로부터 가평군의 산림을 보호할 수 있으며 가평군의 미래자원인 산림을 보전하고 잘 가꿔 후손들에게 물려 주는 것은 가평군민의 의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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