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운영 자금용 2조 규모 교환사채 발행
SK "낮은 금리로 선제적 조달"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수요 부진과 고객사 재고 조정 여파로 혹독한 겨울을 지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15억달러(약 1조9745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1.75% 금리로 발행하기로 했다. 보유한 자기주식을 기초로 현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3일 SK하이닉스는 자사주 1775만9040주(지분 2.4%)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EB를 15억달러 규모로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EB는 기업들이 보유한 자사주를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EB 투자자들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EB를 발행한 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고, 교환을 원하지 않으면 채권 금리를 받고 만기에 상환할 수 있다.
발행일은 오는 11일이다. 주당 교환 가격은 11만1180원으로 설정됐다. EB 만기는 7년이며 다음달 22일부터 주식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SK하이닉스는 발행 목적에 대해 "불투명한 자금 조달 환경이 도래한 만큼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원재료 구매 등 자사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올해 1분기에도 적자가 유력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1조898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10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에도 SK하이닉스가 수조 원대 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하이닉스가 1분기에 3조55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최근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오찬종 기자 /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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