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조차장역 SRT열차 탈선 원인 선로변형

임은수 기자 2023. 4. 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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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전조차장역 인근 SRT 열차 탈선 사고는 장대레일의 중계레일 부분 온도 상승으로 인한 선로변형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적으로 취약한 중계레일 설치구간임에도 선로유지관리 미흡했고 사고 1시간 전 선로변형 발견됐으나 적절한 통제나 보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지난해 7월 1일 오후 3시 20분께 경부고속선 상행선 대전조차장역 인근에서 발생한 SRT 고속열차 궤도이탈 사고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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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조사위 결과 발표…국토부 철도 관제 등 안전 재검토
궤도이탈 사고 현장 개요도. 자료=국토부 제공

지난해 대전조차장역 인근 SRT 열차 탈선 사고는 장대레일의 중계레일 부분 온도 상승으로 인한 선로변형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적으로 취약한 중계레일 설치구간임에도 선로유지관리 미흡했고 사고 1시간 전 선로변형 발견됐으나 적절한 통제나 보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지난해 7월 1일 오후 3시 20분께 경부고속선 상행선 대전조차장역 인근에서 발생한 SRT 고속열차 궤도이탈 사고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사고열차는 대전조차장역 구내 경부고속선상 N34A호 선로전환기로부터 약 5m 전방의 선로변형 발생 지점을 98km/h의 속도로 통과하던 중, 심한 좌우진동과 충격으로 열차 진행방향 2번째 차량(1호 객차)의 앞대차(독립대차) 차륜이 최초로 궤도 오른쪽으로 이탈했고, 이 과정에서 심한 좌우진동과 충격을 느낀 사고열차 기장이 비상제동을 체결하였으나, 맨 마지막 10번째 차량(후부 동력차)의 앞대차(독립대차) 차륜도 추가로 궤도 오른쪽으로 이탈한 후 최초 탈선지점으로부터 338m 지난 지점에서 최종 정차했다.

이 사고로 승객 11명이 부상(1명 입원, 10명 당일 귀가)을 입었고, 차량, 레일, 침목, 궤도회로 및 전차선 설비 등이 파손되었으며, 211개 열차가 운행에 지장(운휴 14개, 지연 197개)을 받았다.

사고원인은 '장대레일의 중계레일부분에 좌굴(온도 상승에 의해 레일이 팽창해 축압력이 횡저항력 보다 커져서 횡방향으로 급격히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발생한 후 여러 대의 열차가 통과하면서 선로변형이 확대됐다.

중계레일은 일반레일보다 도상 침하와 뜬 침목 발생 가능성이 높고, 궤도 강성의 차이로 레일 표면이 큰 힘을 받게 되는 등 구조적인 취약점이 있다.

거기다 높은 기온에 레일 온도가 섭씨 50도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궤도 뒤틀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 당일에는 폭염주의보도 발효됐다.

사고 발생 약 1시간 전 선행 열차(KTX) 기장이 선로변형을 발견했지만, 관계자의 보고체계 미준수, 불명확한 점검 위치 통보 등으로 적절한 보수가 이뤄지지 않았다.

사조위는 선로에 대한 하절기·일상 순회 점검 등을 적정하게 시행하지 않는 등 선로 유지관리도 미흡했다고 결론 내렸다.

사조위는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5건과 SR 1건, 국가철도공단에 3건 등 9건의 '안전 권고'를 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사조위 조사결과 발표와 관련 그간 중계레일 교체, 선로 유지관리지침 개정, 관계자 행정처분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권고사항에 대해서도 즉각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탈선사고가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철도 관제와 유지보수 등 안전체계를 근본부터 재검토해 개선할 방침이다.

관제, 시설 유지보수 체계의 문제점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기 위해 전문컨설팅사를 통해 해외 여러 국가의 다양한 사례를 심층 분석하고 있으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안전관리체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해 나갈 계획이다.

관제체계는 중앙관제로 일원화하는 등 보고체계를 단순·명확화하고 선로 이상 징후 발견 시 시설직원의 판단을 통해 열차 운행을 통제할 수 있는 방안을 도입하는 등 관제, 유지보수 기능을 전면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어명소 제2차관은 "이번 사조위 조사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현재 진행 중인 철도안전체계 개편 과정에 반영해 현장에서 그 기능이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그 외의 개선 권고사항도 차질없이 이행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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