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 전 못 잡은 함평·순천 산불, ‘야간진화’ 돌입…주민 수십명 대피
‘산불 2단계’가 발령된 전남 함평과 순천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당국이 야간진화 체계로 전환했다. 산불 영향구역에 있는 주민 수십명도 대피 중이다.
3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전남 함평과 순천에서 발생한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일몰 후에도 야간진화 체계로 전환해 작업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함평과 순천에서 이날 낮 잇따라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해 산불 2단계가 발령됐다. 산불 2단계는 예상피해 면적이 30∼100㏊ 이상이거나 평균 풍속 초속 7m 이상, 예상진화 시간이 24시간 이상일 때 발령된다.
당국은 헬기 등을 투입해 일몰 전까지 주불을 잡기 위해 총력을 다했지만 해가 지면서 결국 헬기는 철수했다. 당국은 야간에는 산불에 정예화된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등을 집중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낮 12시19분 쯤 함평군 대동면 연암리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은 양봉장의 불씨가 야산으로 옮겨붙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국은 오후 3시10분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산불영향구역은 35㏊에 이른다. 당국은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이날 오후 1시40분쯤 순천시 송광면 봉산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도 확산하고 있다. 당국은 이날 오후 4시20분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산불영향구역은 60㏊로 추정되고 있다. 당국은 안전을 우려해 인근 주민 76명을 대피하도록 했다.
산림당국은 “드론 열화상 카메라 등을 활용해 산불 상황을 수시로 살피며 효율적인 진화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면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없도록 확산을 차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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