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 넘게 태운 충청권 산불…진압도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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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충청권 곳곳에서 꺼질 듯 꺼지지 않는 산불로 난항을 겪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민가를 덮치고 산불현장 인근 주민 수백 명이 대피, 산림 1300㏊ 상당이 소실됐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산불 3단계'가 발령된 충남 홍성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60%다.
산불영향구역은 984㏊에서 1131㏊로, 잔여화선은 5.3㎞에서 12.5㎞로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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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바람 타고 불씨 옮겨 붙어…진화율 오히려 줄어
3일 충청권 곳곳에서 꺼질 듯 꺼지지 않는 산불로 난항을 겪었다.
전날부터 건조한 날씨에 급속도로 번진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불씨를 되살려 진화를 어렵게 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민가를 덮치고 산불현장 인근 주민 수백 명이 대피, 산림 1300㏊ 상당이 소실됐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산불 3단계'가 발령된 충남 홍성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60%다. 날이 밝고 헬기가 집중적으로 투입되면서 오전 11시쯤 73%까지 진화했으나, 최대 풍속 초속 12m의 강한 바람에 불씨가 살아나면서 진화율이 떨어졌다. 산불영향구역은 984㏊에서 1131㏊로, 잔여화선은 5.3㎞에서 12.5㎞로 각각 늘었다. 주택 67동을 태우고 236명의 주민들이 인근 초등학교와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는 피해를 입혔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강한 바람에 불이 확산해 헬기를 22대로 늘려 투입하는데도 진화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대 풍속 초속 15m의 강한 바람이 부는 대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대전 서구 산직동 산불 진화율은 오전 11시 84%에서 오후 6시 79%로 줄었다. 산불영향구역은 414㏊에서 475㏊, 잔여화선은 2.6㎞에서 3.9㎞로 늘었다. 인명 피해는 없으나 민가 1채와 암자 1곳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산불 현장 인근 요양병원 입소자와 주민 등 900여 명이 경로당 등에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충남 당진 대호지면 산불도 오전 11시부터 진화율 78%에 정체돼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68㏊, 잔여화선은 2.3㎞로 추정된다. 산림당국은 헬기 7대와 인력 1371명, 장비 45대 등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다.
이밖에 충남 보령시 청라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발생 21시간 만인 이날 오전 10시 52분쯤 산림 70㏊를 태우고 주불이 잡혔다. 50㏊가 소실됐으며, 주택 5가구, 사찰 1동, 창고 1동, 비닐하우스 4동, 공가 1동이 피해를 입었다. 주민이 농업 부산물을 소각하다 불씨가 산으로 번진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 서산에서도 전날 해미면에 이어 성연면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진화대 등 공무원과 소방대원, 의용소방대, 인근부대 장병 등 600여 명을 투입, 진화를 완료했지만 이후 다시 발화해 임야 4ha를 태운 뒤 9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산림당국은 쓰레기 소각 부주의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충북 옥천에서도 전날부터 발생한 산불이 밤새 꺼지지 않았다. 오전 9시 기준 피해면적은 20㏊ 가량으로, 헬기 4대·인력 300명 투입해 진화작업을 이어갔다.
지난달 30일 오후 1시 6분쯤 충북 제천 봉양읍에 있는 봉황산에서 도로변 담뱃불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해 21㏊를 태운 뒤 지난달 31일 오전 9시 30분 완전히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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