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 성지’에서 오토바이 운전자 숨져…“우려가 현실”
[앵커]
이른바 '라이딩 성지'로 불리는 한 고갯길에서의 오토바이 폭주 실태를 얼마 전 KBS가 전해드렸는데요.
사고 우려가 안타까운 현실이 됐습니다.
보름도 안 된 지난 주말, 이 고갯길에서 4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빠른 속도로 달리던 오토바이가 커브 길을 돌다 미끄러집니다.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오토바이는 반대편 도로까지 튕겨 나갑니다.
오토바이를 몰던 40대 운전자는 결국 숨졌습니다.
["아! 아! 119, 119, 119."]
사고가 난 지점은 이른바 '라이딩 성지'로 불리는 충북 보은군 피반령 고개입니다.
얼마 전 KBS가 이곳의 위험한 오토바이 폭주 실태를 고발한 지 불과 보름만의 사망 사고입니다.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달렸는데 (운전대를) 못 꺾은 것 같아! 미끄러지고…여기서 타던 사람이에요."]
KBS 보도 이후 경찰과 자치단체가 주말 오후마다 합동 단속에 나섰지만 이번 사고는 단속을 불과 한 시간 여 앞둔 11시 50분쯤 발생했습니다.
오토바이 폭주 등 공동위험행위를 집중 단속하겠다는 경찰의 현수막까지 내걸렸지만 결국, 사고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폭주 예방을 위해 전문가들이 제안하고 있는 과속방지턱 설치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경찰 교통안전심의위원회는 이달 말쯤 먼저 과속방지턱 설치 요건인 고갯길의 제한속도를 현행 시속 40km에서 30km로 내리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윤환기/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 교수 : "과속방지턱 설치를 위해서는 제한 속도를 시속 30km로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는데 경찰서 심의위원회에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위험한 고갯길에서의 오토바이 폭주를 막는 대책 마련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동안 오늘도 목숨을 건 라이더들의 질주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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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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