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만 IRA 수혜주? 소외당했던 `태양광` 빼꼼

신하연 2023. 4. 3. 19: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안이 속속 확정되면서 국내 수혜 기업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관련 기대감에 올해 고공행진 하고 있는 2차전지 관련주 외에도 태양광 등 상대적으로 소외된 신재생 에너지 종목에도 온기가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재무부 광물 세액공제안 발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확대 전망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안이 속속 확정되면서 국내 수혜 기업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관련 기대감에 올해 고공행진 하고 있는 2차전지 관련주 외에도 태양광 등 상대적으로 소외된 신재생 에너지 종목에도 온기가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부품과 광물에 대한 세액공제 지급조건을 골자로 하는 IRA 세부지침을 발표했다. IRA 시행령이 전반적으로 국내 업체들에 유리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2차전지 소재주가 잇따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업종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시장에선 주가 조정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다"면서도 "시행령을 통해 국내 업체들에 대한 수혜가 확인된 만큼 긍정적 센티먼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IRA의 훈풍이 태양광 업종에도 미칠 것이라는 분석에도 무게가 실린다. IRA 보조금 혜택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럽연합(EU)도 최근 유럽의회 협상단과 재생에너지 비중을 전체 소비의 42.5%로 높이기로 잠정 협정을 체결하면서 기대를 키웠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태양광 신규 설치 수요는 2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태양광 관련주의 주가 흐름은 2차전지에 비해 초라한 수준이다. 태양광 대장주 한화솔루션은 연초 5만3459원에서 이날 종가 5만600원으로 오히려 5% 이상 하락했다.

이 외에도 OCI(30.86%)를 제외하고 현대에너지솔루션(10.44%) 씨에스윈드(3.54%) 등 태양광 관련주는 연초 이후 시장 수익률(10.56%)을 하회하고 있다. 소재부품 관련 종목까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이차전지 업종 분위기와는 대조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IRA로 2032년까지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를 확정한 데 이어, EU도 동일한 정책들을 채택하고 있다"며 "한화솔루션, 씨에스윈드, OCI,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표 태양광 업체들은 미국에 이어 EU 시장 확대에도 수혜를 본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 내 생산 공장을 보유한 업체들은 올해부터 생산량에 따라 이익 개선이 시작됐고, 미국 태양광 대장주로 꼽히는 퍼스트솔라(First Solar)와 제너럴일렉트릭(GE)의 주가는 지난해 8월 IRA 확정 후 각각 80%, 40% 이상 오른 상황이다. 특히 이날 6% 가까이 급락한 한화솔루션의 경우 주가 회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리테일 사업(한화갤러리아) 분할을 위해 지난 2월 27일부터 거래 정지됐던 한화솔루션은 거래 재개일인 지난달 31일 3.47% 상승한 후 이날 다시 5.96% 하락세를 보였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거래정지 전 2주간 (2월 13~24일) 기관의 338만주 순매도 영향으로 주가가 10% 하락한 반면, 한화솔루션과 생산능력 및 미국 증설 계획이 유사한 퍼스트솔라의 주가는 IRA 기대감에 34.9%(2월 14일~3월 30일) 상승했다"며 "단기간 내 주가 갭(gap)이 좁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태양광 업종 중에서도 매력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연말 기준 한화솔루션의 미국 생산능력은 2022년 1.7기가와트(GW)에서 2023년 3.3GW, 오는 2025년 8.4 GW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생산세액공제(AMPC) 예상 수령액은 올해 2000억원에서 2025년 1조원으로 확대되며 향후 10년간 7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신하연기자 summe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