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품에 안긴 국내 1호 항만 ‘북항’…물놀이 즐기고, 댕댕이 뛰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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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항만이자 부산항을 세계 2위 환적항, 물동량 7위 국제항으로 만든 주역인 북항이 '시민의 공간'으로 거듭났다.
5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방문하는 북항에서는 다양한 시민 참여 행사가 열려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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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E 실사 기념 체험 부스 북적
카약·유등 행사 등 시민 즐겨
국내 1호 항만이자 부산항을 세계 2위 환적항, 물동량 7위 국제항으로 만든 주역인 북항이 ‘시민의 공간’으로 거듭났다. 5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방문하는 북항에서는 다양한 시민 참여 행사가 열려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지원한다.
3일 동구 북항 재개발 1단계 친수공원과 랜드마크 부지 인근에서는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BPA) 주최로 기반 공사 준공식이 열렸다. 준공식과 함께 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시민 참여 행사가 진행돼 평일에도 많은 시민이 찾았다. 이날 행사와 함께 친수공원(18만 ㎡)을 비롯해 차도 및 도보용 교량 9곳과 경관수로(2㎞) 공중보행데크(333m) 해안조망대 등 총 92만 ㎡ 규모가 시민에게 완전히 개방됐다.
랜드마크 부지를 둘러싼 경관수로에는 시민이 탄 카약 30대가 곳곳을 누비며 돌아다녔다. 바로 옆 공원에는 플리마켓과 포토존 등 행사 부스가 마련돼 어르신과 아이들이 사진 찍기와 이벤트 참여에 여념이 없었다. 한국해양소년단이 진행한 카약 체험은 하루 3회로 나뉘어 회당 30개 카약에 최대 60명이 탑승할 수 있다. 오후에는 패들 보트(20대)를 체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날 카약 체험을 한 김지연(부산진구 부전동) 씨는 “카약을 처음 타 봤는데 날씨도 포근하고 물결도 잔잔해 전혀 어려움 없이 즐겼다. 바닷물인데 수로 형태로 돼 있어 신기하고 새롭다”고 말했다.
친수공원 보도교와 개방 시설 등으로 구성된 2.030㎞ 코스 걷기에도 시민이 몰렸다. 이들은 1단계 재개발 사업지를 일일이 살피며 시민의 친수공간으로 돌아온 북항을 만끽했다. 시민 박혜은(연제구 연산동) 씨는 “부산역에서 공중보행로를 따라왔더니 힘들이지 않고 행사장에 도착했다”며 “도심과 바다가 어우러지고 깊은 역사와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북항이 BIE 실사단에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이 세계박람회를 꼭 유치했으면 좋겠다”고 열의를 보였다.
또 다른 시민 김진수(동구 초량동) 씨는 “동구에 30년 넘게 살았는데 바로 앞에 이렇게 바다가 있는 줄 이제야 알았다. 오랜 기간 부두 기능만 담당해 온 북항이 이제 시민 품으로 돌아오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오는 6일까지 이어지는 시민 참여 행사(오전 10시~오후 5시)는 ▷소원을 기원하는 종이배 유등 캠페인 ▷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댕댕 그라운드 ▷북항 역사·사진 전시 히스토리월 ▷어린이를 위한 밸런스 바이크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행사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8시에는 드론 300개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고 북항 1단계 전면 개방을 축하하는 공연을 펼친다.
강준석 BPA 사장은 “개항 이후 147년 만에 북항을 시민에게 온전히 돌려드리게 돼 벅차고 감개무량하다”며 “세계박람회 유치 확정 때 개최지가 될 북항의 매력과 경쟁력을 BIE 실사단에게 잘 보여줄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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