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업 첫 상장 추진 나라셀라, 롯데칠성보다 비싼 공모가 논란
12배인 롯데칠성보다 비싸
칠레 대표 와인 ‘몬테스’ 수입사로 알려진 나라셀라가 국내 와인업계 최초로 오는 5월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다만 공모가격 산정 과정에서 주가 수준이 높은 해외 기업들을 대거 비교기업으로 포함시켜 공모가 거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나라셀라 공모 희망가격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최대 30%가 넘는 할인율 적용에도 불구하고 16~19배 수준으로 국내 대표 주류 기업인 롯데칠성(PER 약 12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3일 나라셀라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나라셀라는 롯데칠성·하이트진로·페르노리카·LVMH·로랑-페리에·브랑켄 폼메리 모노폴·아드비니·마시 아그리콜라·덕혼 등 국내외 9개사를 비교 기업으로 선정해 PER 비교 방식으로 공모가격을 산정했다.
나라셀라 측은 국내에선 첫 와인 상장사다보니 마땅한 비교기업이 없어 해외기업들을 많이 포함시켰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개별 기업의 가치와 별개로 미국·유럽 증시는 국내 증시보다 통상 주가 수준이 높다. 외국 기업들과 PER을 비교해 국내 상장기업의 공모가를 산정할 경우 자연스럽게 고평가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앞서 2021년 게임회사 크래프톤이 미국에 상장된 디즈니(당시 PER 88배)를 비교 기업에 넣는 방식으로 공모가격을 책정했으나 결국 투자자 손실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나라셀라는 오는 14~17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20~21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마승철 나라셀라 회장은 “공모희망 가격은 상장 주관사(신영증권)와 심혈을 기울여 산정한 것”이라며 “현재로선 공모가 산정 비교기업 등을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1990년 설립된 나라셀라는 몬테스를 비롯해 케이머스, 덕혼, 부샤 뻬레 에 피스, 루피노, 킴 크로포드 등 120여개 브랜드의 500여종 와인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1071억원, 영업이익 119억원, 당기순이익 89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공모희망가격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6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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