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불안해?” 방사능 걱정 없는 수산물, 어촌 형제가 특허냈다

2023. 4. 3. 18: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방사능 걱정이 전부가 아니다.

미세 플라스틱에 각종 해양 오염까지, 믿고 먹을 수 있는 수산물을 찾는 게 갈수록 어렵다.

그래서 창업하고 특허를 낸 게 바로 수산물 배양육 시장이다.

그렇게 탄생한 게 바로 셀쿠아, 그리고 수산물 배양육 특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산배양육 스타트업 셀쿠아의 이상엽(왼쪽), 이상윤 공동대표 [셀쿠아 제공]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도 방류한다는데, 수산물 괜찮을까?”

방사능 걱정이 전부가 아니다. 미세 플라스틱에 각종 해양 오염까지, 믿고 먹을 수 있는 수산물을 찾는 게 갈수록 어렵다.

어부 집안에서 태어난 한 형제가 있다. 이들조차 수산물을 언제까지 믿고 먹을 수 있을지 불안했다. 그래서 창업하고 특허를 낸 게 바로 수산물 배양육 시장이다. 즉, 바다가 아닌 실험실에서 세포를 배양해 만들어낸 수산물.

소비자는 각종 오염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고, 나아가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다.

서울 한 대형마트의 수산물 코너. [연합]

수산배양육 스타트업 셀쿠아는 살오징어, 뱀장어, 미꾸라지 등 6종 수산동물세포를 확보해 배양육을 개발하고 있다. 유전자 조작 없이 수산물에서 세포를 떼어내 배양할 수 있는 자체 기술을 확보해 특허도 출원했다.

자연 바다나 양식장이 아니라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수산물을 키워낸다는 의미다. 오징어 근육에서 세포를 떼어내 오징어를 다시 만드는 식이다. 2025년부터는 실험실 배양 수산물들을 시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살오징어 근육조직으로부터 배양육에 필요한 세포를 추출하는 모습 [셀쿠아 제공]

수산학을 전공한 이상윤 대표가 연구를 맡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이상엽 대표는 대량 생산을 위한 공정 자동화 및 간소화를 담당한다. 둘은 형제다.

어장을 운영하며 어업에 종사한 할아버지 밑에서 자란 두 형제였다. 항상 바다와 함께 자라며 안전한 수산물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생겼다.

이상엽 대표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우연히 클린 미트라는 세포 배양의 시초 격인 책을 접하면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안전한 수산물을 먹으면서 사회에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산학 박사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형제가 만나니 창업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그렇게 탄생한 게 바로 셀쿠아, 그리고 수산물 배양육 특허다.

배양육 연구에 사용된 살오징어 근육조직 [셀쿠아 제공]

대규모 어업은 환경 오염도 심각하다. 해양환경정보포털에 따르면 2018~2021년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중 40.7%는 어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티로품 부표(27.2%), 어업용 밧줄(10.3%)이 대표적이다.

조업이나 유통 과정에서도 환경이 오염된다. 먼 바다로 선박을 오가며 탄소가 배출되고, 수산물 배달 과정에서도 전력이 크게 소모된다. 실험실에서 배양해 만든 수산물 배양육은 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대체육이나 배양육은 지금까진 닭이나 소, 돼지 등 육고기나 우유 등에 집중돼 왔다. 하지만 최근엔 어류나 갑각류 등 수산물까지 배양육이 확대되는 추세다.

셀쿠아는 기후분야 스타트업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최근엔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헤럴드DB]

조윤민 소풍벤처스 파트너는 “아직 수산배양육 시장은 초기 시장이고 개발과 제품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서도 “셀쿠아는 배양육 시제품을 생산하고 분자 생물학적 분석 장비를 보유하는 등 실험실 단계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addressh@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