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한 달새 10조 감소… 지속되는 머니무브

문혜현 2023. 4. 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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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예·적금 금리가 기준금리(3.50%)를 밑도는 수준까지 내려가면서 5대 은행 정기예금이 한 달 새 10.3조원이나 빠져나갔다.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818조4366억원, 올해 1월 말 812조2500억원으로 감소하다가 2월 말 815조7006억원으로 3조4506억원 증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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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불예금 한 달새 8.5조 불어
예적금 금리 3%대로 매력 감소
고금리 지속·부동산 경기악화로
가계대출도 15개월 연속 줄어
시장금리 하락으로 은행권 4%대 정기예금이 자취를 감추면서 은행권 정기예금 감소세가 나타났다. 연합뉴스 제공.

최근 예·적금 금리가 기준금리(3.50%)를 밑도는 수준까지 내려가면서 5대 은행 정기예금이 한 달 새 10.3조원이나 빠져나갔다. 반면 대기성 시중 자금으로 분류되는 요구불예금은 8.5조원 증가해 '머니무브'(은행 자금이 시장으로 옮겨가는 현상)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주요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3월 말 정기예금 잔액은 805조3384억원으로 2월(815조7006억원)보다 10조3622억원이 줄었다.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818조4366억원, 올해 1월 말 812조2500억원으로 감소하다가 2월 말 815조7006억원으로 3조4506억원 증가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들어 다시 대폭 감소했다. 정기적금 잔액 또한 37조908억원으로 전달(37조3220억원) 대비 2312억원 줄었다.

반면 요구불예금은 589조7247억원에서 598조2682억원으로 한 달 만에 8조5435억원 불었다. 요구불예금은 지난해 말 605조8455억원에서 감소세를 이어오다 2월 말 18조1958억원 크게 증가한 뒤 지난달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실제 은행 예·적금 금리는 최근 3%대로 내려오면서 투자 매력을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채권 금리 하락과 은행간 금리 경쟁으로 향후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는 점도 머니무브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현재 연 3.40∼3.80% 수준이다.

공시된 각 은행 상품별 12개월 만기 최고우대금리는 △농협은행 NH고향사랑기부예금 3.80% △우리은행 원(WON)플러스 예금 3.54% △농협은행 NH내가그린(Green)초록세상예금 3.50%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3.50% △KB국민은행 KB스타(star)정기예금 3.50% △농협은행 NH왈츠회전예금Ⅱ 3.43% △신한은행 쏠편한정기예금 3.40% 순이었다.

한편 지속되는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악화로 가계대출은 지난해 1월부터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5대 은행의 3월말 가계대출 잔액은 680조7661억원으로 2월(685조4506억원)보다 4조6845억원 줄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개인신용대출이 113조4865억원에서 110조9402억원으로 2조5463억원 감소했다. 2021년 12월(-1조5766억원) 이후 16개월 연속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역시 전달보다 1조5537억원 줄어든 512조7857억원으로 나타났다. 2월(-5720억원)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전세자금대출도 128조5152억원에서 126조6138억원으로 1조9014억원 줄었다.

가계대출과 달리 기업대출은 3월에도 3조7512억원 늘어난 710조9236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 대출이 2조5209억원, 대기업 대출이 1조2302억원 각각 늘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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