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제1야당 대표 재선출…"제2야당, '정적 1호'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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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제1야당인 민주동맹(DA)의 존 스틴헤이즌(47) 대표가 임기 3년의 당 대표로 다시 선출됐다.
백인인 스틴헤이즌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제2야당인 경제자유전사(EFF)를 제1의 정적으로 선포했다고 현지 일간지 더시티즌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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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제1야당인 민주동맹(DA)의 존 스틴헤이즌(47) 대표가 임기 3년의 당 대표로 다시 선출됐다.
백인인 스틴헤이즌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제2야당인 경제자유전사(EFF)를 제1의 정적으로 선포했다고 현지 일간지 더시티즌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0년 11월 처음 당 대표로 선출된 스틴헤이즌 대표는 지난 1∼2일 2천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DA 전당대회에서 최초의 여성 요하네스버그 시장을 지낸 음포 팔라체를 상대로 83%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DA는 스틴헤이즌 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과 지방의회 선거를 치르게 됐다.
스틴헤이즌 대표는 전날 수락연설에서 "EFF를 DA의 '정적 1호'로 선포한다"며 내년 총선까지 남은 기간 "집권여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와 EFF의 연합을 막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더 이상 정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남아공의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2000년 출범한 DA는 과거 아파르트헤이트 정부에서 국민당 정권에 맞서 노동권 보장 등 민주적 권리 보장을 주장한 진보적 백인 그룹에 뿌리를 두고 있다.
백인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흑인과 혼혈(컬러드) 정치인을 영입하면서 전국적 지지기반을 지닌 국민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애써왔다.
이에 지난 2021년 지방선거에서는 수도권 하우텡주의 츠와네, 요하네스버그, 에쿠르흘레니 등 3대 메트로 시장을 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정당과 연합하지 않고는 남아공에서 ANC의 독주를 견제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현지 정치분석가 은치켈렐로 브렉퍼스트는 "아직 어떤 정당도 ANC를 혼자 힘으로 권력의 중심에서 몰아낼 수 없다"며 "ANC와 DA의 격차가 아직 크기 때문에 DA는 다른 정당과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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