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휴식 필요해 보였다”…이탈리아 현지도 ‘우려’

박건도 기자 2023. 4. 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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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수비수도 사람이다.

밀란전에 대해 이탈리아 현지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도 "김민재는 지쳤다. 휴식이 필요해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김민재는 이탈리아 이적 후 첫 경기부터 핵심 수비수로 중용됐다.

김민재는 단순 중앙 수비수 이상의 역할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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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
▲ 김민재가 3일 AC밀란전에서 전반전에 두 번째 실점 뒤에 손짓으로 미안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SPOTV 중계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괴물 수비수도 사람이다. 지친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나폴리는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8라운드에서 AC밀란에 0-4로 졌다.

A매치 기간 후 첫 경기였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두 경기를 소화했던 김민재(26)는 밀란전에도 선발 출전했다. 체력 부담 탓에 제 기량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다. 81분 만을 소화한 채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떠났다.

나폴리 이적 후 첫 대량 실점이다. 김민재가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나폴리는 최대 2실점만을 허용했다. 밀란전에 대해 이탈리아 현지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도 “김민재는 지쳤다. 휴식이 필요해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줄곧 강행군이었다. 김민재는 이탈리아 이적 후 첫 경기부터 핵심 수비수로 중용됐다. 동료 아미르 라흐마니(29)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도 줄곧 주전 센터백 자리를 지켰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도 전술의 핵심 김민재를 빼기 꺼리는 듯했다.

출전 시간도 압도적이다. 김민재는 나폴리 전체 선수 중 올 시즌 세 번째(3,096분)로 많은 시간을 뛰었다. 1위는 골키퍼 알렉스 메레트(3,270분)다. 2위 지오바니 디 로렌초(3,219분)만이 필드 플레이어 중 김민재 보다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과부하가 올법했다. 김민재는 단순 중앙 수비수 이상의 역할을 소화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첫 경기부터 김민재에게 적극적인 전진과 패스를 주문했다. 종종 김민재는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더니 직접 상대 진영으로 드리블 돌파를 감행하기도 했다. 사실상 중앙 미드필더처럼 경기장 전 지역을 누볐다.

이미 지칠 대로 지친 김민재는 A매치 경기까지 소화했다. 한국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우루과이 2연전에서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믹스드존에서 만난 김민재는 “축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다”라며 심경을 토로한 바 있다.

현지 매체도 지친 김민재에 우려를 표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김민재는 피곤해 보였다. 휴식을 주는 것이 나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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