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尹정부 1년 맞아 국민보고자료 낸다
대통령실과 연결된 용산공원 다음달 4일 공식개장
이미 대통령실 직원들에겐 시범적으로 오픈
어린이날 등 연계해 유소년 축구·야구대회도 개최
취임 1주년 맞아 다양한 아이디어 취합중
윤석열 정부가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에 맞춰 국민보고용으로 국정과제 추진 상황을 알리는 책자를 발간한다.
3일 대통령실과 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책자 형태로 국정과제 추진 상황을 담은 자료집을 발간 작업에 돌입했다.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실과 국무조정실 국정과제관리관실이 협업하며,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참여한다. 또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어디까지 왔나(가칭)’란 제목으로 시리즈성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이같은 기획은 국정과제를 담당하는 각 부처가 별도로 진행상황을 자료를 통해 알리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국민들이 경과를 보다 효과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포맷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도 2018년 5월에 문재인정부 1년간의 국정과제 추진실적을 요약한 ‘문재인 정부 1년, 국민께 보고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자료집 발간 소식을 알린 바 있다. 당시 문재인 정부는 자료집에서 100대 국정과제 중 국민의 삶과 직결된 35개 정책의 추진실적을 정리하고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높은 15개 과제를 선별해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달 10일은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으로 취임한지 1년이 되는 날인 만큼 정부와 대통령실은 모두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 아이디어를 취합하며 준비중이다. 국정과제 보고를 통해선 정책 관련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현재 야당의 반대에 막혀 정부 차원에선 추진하고 있지만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여러 정책들이 있다는 점도 알릴 계획이다. 직접 국민과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민심을 얻고 이를 동력으로 삼아 국정과제를 제대로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윤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 ‘용산시대’를 열었다는 점에 착안, 당선인 시절부터 강조했던 용산공원 1차 정식 개방도 단행한다.일반인을 상대로 정식 오픈하기 전 이미 대통령실 직원들을 상대로 한시적으로 점심시간 대에 개방하며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잔디양생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작년 3월 직접 용산 대통령실로 이전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주변에 수십만 평 상당의 국민 공원 공간을 조속히 조성하여 임기 중 국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는 공원과 집무실 부분 연결부에 경호 등 인력이 있지만, 정식 개방이 되고나면 펜스 등을 마련해 외부인들과 대통령 집무실 사이에 최소한의 물리적 분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집무실에서 바로 내려다보이는 방향에서 신용산역 인근 아모레퍼시픽 본사 인근 14번출구로 이어지는 공원 부지가 대상이며, 어린이날 하루 전날 오픈해 어린이날을 계기로 다양한 행사도 연다. 대표적인 것이 이 공간에서의 유소년 야구 및 축구대회 개최다. “공원 내 스포츠 시설들을 유소년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하라”는 윤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해 야구장과 축구장 시설 재정비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언론과의 소통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출입기자단에 가장 먼저 공원을 개방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기자단과의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7개월 동안 이어갔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이를 중단한 바 있다. 도어스테핑 재개 여부에 대해서 대통령실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지만, 공원 개방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 언론의 소통 창구가 열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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