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동물" 日 외국인 투수, SNS 가족 비방·인종 차별에 분노했다

고유라 기자 2023. 4. 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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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뛰고 있는 베네수엘라 출신 외국인 투수 에드윈 에스코바가 협박 메시지를 공개했다.

에스코바는 3일 SNS에 사진 한 장을 올리며 "이 사람이 어제 경기 후부터 나를 모욕하고 있다"고 밝혔다.

SNS에서 한 사람이 에스코바에게 "네 가족 모두가 자동차 사고로 죽을 거다. 한심한 검은 동물"이라고 보낸 메시지를 캡처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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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에드윈 에스코바.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뛰고 있는 베네수엘라 출신 외국인 투수 에드윈 에스코바가 협박 메시지를 공개했다.

에스코바는 3일 SNS에 사진 한 장을 올리며 "이 사람이 어제 경기 후부터 나를 모욕하고 있다"고 밝혔다. SNS에서 한 사람이 에스코바에게 "네 가족 모두가 자동차 사고로 죽을 거다. 한심한 검은 동물"이라고 보낸 메시지를 캡처한 것.

에스코바는 2일 한신 타이거스전에서 8회 나와 투런포를 맞으며 1이닝 2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는데 그에 화난 팬이 보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나만큼 팀과 일에 전념하는 사람은 없다. 나는 모든 경기에서 나의 200%를 쏟아내고 있다. 나와 동료들은 매일,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렇게 내가 아니라 가족을 향하는 메시지는 나를 더욱 화나게 한다. 나와 가족을 존중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 에스코바가 비방 메시지를 공개했다. ⓒ에드윈 에스코바 SNS

NPB는 최근 선수들을 향한 비난이 담긴 SNS 메시지로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달 29일 개막을 앞두고 프로야구선수회와 함께 "지난해 SNS에서 선수들에 대한 비방, 모욕, 협박 등 행위가 잇따랐다.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이런 비난을 받은 사람들은 큰 불안과 공포, 슬픔을 안고 사생활에도 지장이 생긴다"고 발표문을 내기도 했다.

NPB는 이어 "팬여러분들과 손잡고 하나가 돼서 프로야구를 더욱 매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 선수와 선수 가족, 감독과 코칭스태프, 구단 직원, 심판들을 포함한 관계자들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악질적인 언행을 간과할 수 없다. 모욕적인 비방에 대해서는 발신자 정보공개 청구 중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그럼에도 선수 가족을 향한 협박과 인종 차별까지 일어나면서 팬들의 자정 노력을 향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뿐 아니라 KBO리그에서도 선수들을 향한 근거 없는 비방과 욕설, 협박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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