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화가가 그린 '광장시장의 에너지' [전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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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시를 위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서울까지 날아온 작가 호아킨 보스(36). 지구 반대편에서 온 그가 갤러리 직원의 손에 이끌려 처음으로 마주한 '서울의 얼굴'은 광장시장이었다.
그는 여행지에서 현지를 모티브로 그림을 그린 뒤 이를 전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에도 그가 서울을 모티브로 그린 그림들이 나왔다.
전시장을 활발하게 누비며 손짓과 발짓으로 자기 작품을 설명하는 그의 모습에서 남미 특유의 열정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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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까지
한국 전시를 위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서울까지 날아온 작가 호아킨 보스(36). 지구 반대편에서 온 그가 갤러리 직원의 손에 이끌려 처음으로 마주한 ‘서울의 얼굴’은 광장시장이었다. 활기차게 짐을 옮기는 상인들과 노점상 앞에 앉아 시끌벅적하게 웃고 떠드는 사람들. 이들이 풍기는 생명력이 오랜 비행으로 녹초가 된 호아킨의 몸에 스며들었다. 이윽고 그는 붓을 들어 그 생동감을 캔버스에 옮기기 시작했다.
호아킨의 근작 10여점을 소개하는 개인전이 서울 삼청동 페로탕에서 열리고 있다. 그는 여행지에서 현지를 모티브로 그림을 그린 뒤 이를 전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에도 그가 서울을 모티브로 그린 그림들이 나왔다. 이를 위해 전시 개막에 두어 달 앞서 서울을 찾았다.
작가는 "거리에서 풍기는 에너지와 운동감이 인상 깊었다"며 "한국 사람들 특유의 에너지를 작품에 그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캔버스를 벽에 세운 뒤 바탕색을 넓게 칠하고, 색 덩어리를 손과 나이프로 긁고 밀어내면서 다채로운 느낌을 연출했다. 전시장을 활발하게 누비며 손짓과 발짓으로 자기 작품을 설명하는 그의 모습에서 남미 특유의 열정이 느껴졌다.
그냥 봐서는 뭘 그렸는지 알 수 없는 추상화다. 게다가 작가의 첫 한국 전시다. 하지만 개막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벌써 작품이 좋다는 입소문이 나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다. 박재용 큐레이터는 전시 서문을 통해 "모호하지만, 그 덕분에 현대 사회의 고화질과 고해상도가 주는 피로감을 씻어내 주는 작품들"이라고 했다. 전시는 5월 26일까지.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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