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UE] 최용수 감독이 고찰한 '버막', "나도 1시간 40분 갇혀봤지만..."

하근수 기자 2023. 4. 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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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K리그 무대에서 경쟁하고 있는 최용수 강원FC 감독이 최근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버막(버스 막기) 사태'를 고찰했다.

수원 삼성은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에서 강원과와 1-1로 비겼다.

최용수 감독은 본인 역시 FC서울 시절 1시간 40분 동안 팬들 사이에서 갇혀봤다며 '버막'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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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하근수 기자(수원)] 오랜 기간 K리그 무대에서 경쟁하고 있는 최용수 강원FC 감독이 최근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버막(버스 막기) 사태'를 고찰했다.

수원 삼성은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에서 강원과와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수원(승점 2)은 11위가 됐다.

경기를 앞두고 '프렌테 트리콜로(수원 서포터스)'가 응원 보이콧을 선언했다. 단체는 SNS 채널을 통해 "빅버드에서 열릴 4월 2일 강원전은 프렌테 트리콜로 차원의 응원이 진행되지 않습니다. N석은 지키되 서포팅과 배너 거치 등은 진행되지 않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프런트와 선수단 뿐 아니라 지지자들 또한 이 클럽의 구성원입니다.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는 계기도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발표했다.

지난 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1-3 패) 이후 진행된 '버막 시위'가 '응원 보이콧'까지 연결된 것이다. 실제로 이날 빅버드는 수원이 아닌 강원 홈과 같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K리그 무대에서 손꼽히는 '프렌테 트리콜로'의 열띤 응원이 사라졌다.

전주성도 비슷했다. 지난 시즌 리그 챔피언 자리를 라이벌 울산 현대에 내주고, 좀처럼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경기력에 분노했다. 'MGB(매드 그린 보이스, 전북 서포터스)'는 포항 스틸러스전(1-2 패) 이후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았다.

이러한 가운데 최용수 감독이 '버막'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수원전에 앞서 최용수 감독은 "결과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우리(감독)가 짊어져야 한다. 회피할 이유도 없다. 하지만 지도자도 한 사람이라는 인격체다. 말할 수 없는 고충도 많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조금만 더 믿음과 신뢰를 보내주면 좋지 않을까 싶다. 우승팀은 하나다. 나머지 감독들은 정말 신랄한 비판을 받게 된다. 적절하게 수위를 조절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프로 스포츠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최용수 감독은 본인 역시 FC서울 시절 1시간 40분 동안 팬들 사이에서 갇혀봤다며 '버막'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다. 팬과 구단 사이 소통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사진=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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