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세계 첫 '반도체 AI팩토리'

남기현 기자(hyun@mk.co.kr) 2023. 4. 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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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플래테인·韓네패스
충북공장에 AI솔루션 구축

한국에 세계 최초 반도체 인공지능(AI) 팩토리(공장)가 들어선다. 이 분야 최고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갖춘 이스라엘 기업인 플래테인이 한국의 비메모리 파운드리 업체 네패스와 손잡고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AI 팩토리란 생산시설의 모든 데이터를 습득한 AI가 제품 생산계획, 제조공정, 품질검사, 재고관리 등 공장 운영·관리를 총괄하는 공장을 일컫는다. 관련기사 A15면

플래테인과 네패스는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언스트&영(EY) 사옥에서 AI 팩토리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재 글로벌 항공·섬유·기계 등 산업에서 AI 팩토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반도체 부문에서 AI 팩토리가 추진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회사는 올 상반기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할 방침이다. 네패스의 주력 생산시설인 충북 괴산 공장에 플래테인의 AI솔루션을 적용해 이 공장을 AI팩토리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앞서 매일경제는 지난달 22일 열린 국민보고대회에서 향후 5년 안에 국내 4000개 공장을 AI팩토리로 전환시켜 글로벌 제조업 경쟁에서 앞서 나가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번 반도체 공장 프로젝트가 국내 AI팩토리 건설의 물꼬를 틀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에 한국 사업을 추진 중인 플래테인의 설립자는 '이스라엘 AI의 아버지'로 불리는 모셰 벤바사트 회장이다. 그는 지난 2일 매일경제와 만나 "한국의 반도체 제조역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텔아비브 남기현 벤처과학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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