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피망볶음면 어떠세요?" 챗GPT가 추천하면 앱이 자동주문

지영호 기자 2023. 4. 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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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라면 볶음요리법 소개할게요. 라면 2팩, 식물성 기름 1큰술, 다진양파 1개... 우선 라면을 끓인뒤 물을 버리고 보관해두세요. 그 다음 큰 프라이팬이나 냄비에 식물성기름을 센불로 가열합니다. 다진양파와 붉은피망을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2~3분간 볶으세요."

라면을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레시피를 소개해달라고 하자 챗GPT가 내놓은 답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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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등장에 진화하는 AI...푸드테크 기술접목 속도전
볶음라면/이미지투데이

"쉬운 라면 볶음요리법 소개할게요. 라면 2팩, 식물성 기름 1큰술, 다진양파 1개... 우선 라면을 끓인뒤 물을 버리고 보관해두세요. 그 다음 큰 프라이팬이나 냄비에 식물성기름을 센불로 가열합니다. 다진양파와 붉은피망을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2~3분간 볶으세요."

라면을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레시피를 소개해달라고 하자 챗GPT가 내놓은 답변이다. 재료를 시작으로 요리법까지 상상만 해도 입맛이 도는 '라면 볶음'을 요알못(요리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설명해준다. AI(인공지능)가 오늘의 점심 메뉴를 모디슈머(자신의 방식으로 제품을 새롭게 활용하는 소비자)의 레시피같이 추천해주고 방법까지 알려주는 시대다.

3일 식품산업통계정보 식품시장 트랜드에 따르면 챗GPT의 등장으로 식품업계의 AI 기술의 활용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챗GPT의 API(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 공개로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많은 식품기업에서 식자재 생산·개발부터 유통, 조리, 판매, 배달, 후처리 등이 간소화되거나 자동화될 전망이다.

이미 식품기업의 챗GPT의 활용 사례는 등장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장보기 애플리케이션 '인스타카트'(Instcart)는 최근 고객이 음식이나 레시피를 질문하면 원하는 음식과 식자재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추천 음식·식자재 데이터는 7만5000개 이상이다. 기존 장보기 기능을 활용해 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대리쇼핑까지 연계시킬 수 있다.

이탈리아 와인·식품 마케팅회사 IWCB는 챗GPT를 활용해 이전에 마셨던 와인과 과거 추천 리스트를 활용해 소비자 입맛에 맞는 와인과 음식을 추천하는 개인용 소믈리에 서비스를 시작했고, 캐나다 전자상거래 서비스 기업 쇼피파이(Shopify)는 식품을 포함한 수백만개의 제품을 스캔해 구매자가 원하는 제품이나 새로운 제품을 찾는 'AI 쇼핑 어시스턴트'를 강화했다.


음식과는 거리가 있지만 국내에도 사례가 있다. SPC그룹이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의 '이달의 맛' 제품 홍보를 위해 준비하는 챗GPT 동화다. 챗GPT에 일본 캐릭터 전문기업 산리오의 유명 캐릭터 '쿠로미'와 '마이멜로디'가 주인공인 동화를 의뢰해 제작된 스토리 라인을 각색한 '원스 스푼어 타임'(Once Spoon a Time)이 첫 작품이다. 허영인 회장의 차남 허희수 SPC 부사장이 주도할만큼 내부에서 힘을 주는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식품에 기술을 접목하는 푸드테크 시대는 이미 현실화됐다. 지난해 일본에선 나트륨 섭취를 방지하기 위해 짠맛을 더해주는 젓가락이 개발돼 화제가 됐다. 젓가락에 미세한 전류를 흘려 나트륨 이온을 강화하면 짠 음식을 먹지 않더라도 짜게 느껴져 나트륨 섭취를 줄이도록 하는 발명품이다. 영국에서는 음식의 맛을 이해하고 조리할 수 있는 조리로봇을 개발했고, 네덜란드에는 과일의 익은 정도를 판단하는 스캐너를 개발해 사업화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는 "AI는 푸드테크 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영역으로 가장 활발하게 성장하는 분야"라며 "특히 챗GPT는 단순노동을 반복하는 기계와 달리 스스로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어 다양한 식품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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