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기밀 지켜라"…대기업 '챗GPT' 내부규정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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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챗GPT 활용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챗GPT 활용성에 대해 공감은 하지만 오픈 AI(인공지능) 특성상 모든 대화 과정을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기 때문에 기밀정보의 유출 가능성이 높아 자체 지침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이 챗GPT를 활용하며 프로그램 소스코드 오류 검토와 수율·불량 설비 파악을 위한 코드 입력, 임직원 회의 내용 입력 등의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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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기업들이 챗GPT 활용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챗GPT 활용성에 대해 공감은 하지만 오픈 AI(인공지능) 특성상 모든 대화 과정을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기 때문에 기밀정보의 유출 가능성이 높아 자체 지침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현재 챗GPT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나 임직원을 대상으로 챗GPT 관련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해당 설문에는 챗GPT 사용 경험 여부, 사내 챗GPT 활용에 관한 견해 등을 묻는 질문이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업로드 용량 제한, 업무용 컴퓨터 내 사용 제한 등의 내용이 담긴 '챗GPT 활용 지침' 세부안을 만든다.
챗GPT를 쓸 수 있는 업무의 종류와 용도를 정확하게 명시하고 보안을 강화해 정보 유출 등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먼저 챗GPT를 도입하면서 발생한 사내 보안 문제를 최대한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최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챗GPT 오·남용을 주의하라는 메시지를 공지했다. 각 팀장이 팀원을 상대로 챗GPT 사용 가능범위를 교육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사내 보안에 더 주의하고, 챗GPT 등 오픈형 AI 서비스에 회사 기밀과 사적인 내용은 입력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기술과 정보 유출 관련 공지사항 및 지침은 간헐적으로 발표하고 있으나 챗GPT 관련 사항을 포함해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이 챗GPT를 활용하며 프로그램 소스코드 오류 검토와 수율·불량 설비 파악을 위한 코드 입력, 임직원 회의 내용 입력 등의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삼성전자는 해당 내용을 임직원에 공지하고 챗GPT 사용에 경각심을 갖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챗GPT에 내용이 입력되는 순간 데이터가 외부 서버에 전송되고 저장돼 회사가 이를 회수하는 게 불가능하다"며 "챗GPT에 해당 내용이 학습된다면, 민감한 내용이 불특정 다수에게 제공될 수 있다"고 전달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챗GPT를 통한 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을 막을 수 있도록 추가적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도 지난 2월 공지를 통해 원칙적으로 사내망으로 챗GPT를 쓰지 못하게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 챗GPT 사용이 필요한 경우 보안성 검토를 통해 회사 승인을 받아야 사용이 가능하다.
포스코는 오픈AI가 아닌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서만 챗GPT 활용하도록 별도 경로를 마련해 임직원에게 안내하고 있다. 업무 효율화를 위해 챗GPT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보안을 위해 접속 경로는 제한한 것이다.
LG전자는 제한없이 챗GPT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으나 정보보호와 유출 방지 등을 수시로 강조하고 있다. 향후 정보 보안을 위한 사내 지침을 마련해 임직원에게 공지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도 정기적으로 공지하는 사내 정보 보호와 유출 방지 관련 교육을 통해 임직원의 정보 보안 인식을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업무 능력 제고를 기대할 수 있으나 불특정 다수에게 회사의 핵심 기밀 사항이 노출될 수 있다는 위험이 있어 기업들마다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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