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업종은 쏙 빼고 나만의 ETF 만들어요"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
개인투자자들이 '액티브 펀드매니저'로서 나만의 상장지수펀드(ETF)를 만들 수 있는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를 증권·운용사들이 잇달아 내놓고 있다. 기존에는 만들어진 지수를 추종하던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투자자별로 자신의 필요와 철학에 따라 포트폴리오 편집이 가능하게 됐다.
3일 KB자산운용은 이달 말부터 비대면 자문 솔루션 서비스인 '마이 포트(MY PORT)'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다이렉트 인덱싱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투자자별로 투자 성향, 생애 주기에 적합한 개별 ETF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세계적인 자산운용 트렌드다. 올 초 NH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개인별 맞춤형 지수를 만들 수 있는 'NH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를 출시했다. 다이렉트 인덱싱의 가장 큰 장점은 초개인화 시대에 맞춰 투자자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편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지수에 코스닥 종목을 결합하거나 일부 종목을 제외할 수 있다.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지배구조 등급 등 조건을 기준으로 걸러낸 종목만으로 포트폴리오를 짤 수도 있다. 포트폴리오 편집은 곧 미국시장 지수에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서 금융주를 제외하는 식이다.
또 기존 뮤추얼 펀드의 경우 월간으로 성과 및 구성 종목 파악이 가능했다. 하지만 다이렉트 인덱싱을 통하면 개별 투자자가 직접 자신의 계좌 보유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평균 수수료도 ETF나 뮤추얼 펀드 대비 낮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의 평균 수수료 상단은 0.35%로 ETF(0.5%), 뮤추얼 펀드(1.5%)보다 저렴하다.
다만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해선 별도 수수료가 발생한다. NH투자증권의 경우 0.5%의 자문 수수료가 있다. KB자산운용은 수수료 수준에 대해 현재 내부 검토 중이다. 개인의 투자 자율성은 높아지지만 기존 패시브 투자 대비 성과가 절대적으로 좋았던 것은 아니다. 장기적으로 액티브 전략을 사용했을 때 뮤추얼 펀드의 90%가 시장 대비 수익률이 낮았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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