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제안 79건 중 9건만 주총 통과

강민우 기자(binu@mk.co.kr) 2023. 4. 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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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안건수 57% 증가
배당확대·주식소각 승인 '0'

올해 주주총회에서 일반 주주들의 주주제안을 상정한 상장사가 전년 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안건별 승인율은 여전히 저조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에 따르면 올해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 안건을 다룬 기업은 44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8곳과 비교해 16곳(57.1%)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이 14곳에서 22곳으로 8곳 늘었고, 코스닥시장도 똑같이 14곳에서 8곳 늘어난 22곳을 기록했다. 주주 행동주의 열풍이 불면서 주주제안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대부분 표 대결에서 고배를 마시며 주주제안 안건의 승인율은 저조한 상황이다. 올해 상정된 주주제안 79건 가운데 승인된 안건은 9건(11.3%)에 그쳤다. 특히 주주환원 강화 안건인 '현금·주식 배당 요구'와 '주식 취득·소각'은 승인율이 0%로 단 한 건도 통과되지 못했다. '이사·감사·감사위원 선임' 안건은 6건(22.2%)이 통과돼 승인율이 비교적 높았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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