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증권사 올해 만기도래 브릿지론 8조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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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의 2023년 만기도래 금액 약 14조원 중 절반 이상(58.4%)이 브릿지론 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지가 취약한 지방 부동산PF 익스포져 규모가 큰 중소형사의 경우 손실 위험에 먼저 노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브릿지론 규모가 본PF 규모의 절반 수준임을 감안했을 때 브릿지론 손실위험이 단기적으로 매우 크다"면서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자기자본 대비 손실 부담이 크게 차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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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부동산PF 익스포져 규모 큰 중소형사, 손실위험 노출 가능성↑
국내 증권사들의 2023년 만기도래 금액 약 14조원 중 절반 이상(58.4%)이 브릿지론 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지가 취약한 지방 부동산PF 익스포져 규모가 큰 중소형사의 경우 손실 위험에 먼저 노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수석 연구원은 3일 '금융업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를 주제로 열린 웹캐스트에서 "지난해 하반기 만기 도래한 브릿지론 중 상당규모가 본PF로 전환하지 못하고 3~6개월 만기연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신평이 신용등급을 부여한 26개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익스포져 합산액은 총 28조5000억원으로, 자본 합산(73조1000억원) 대비 39%에 해당한다. 이 중 분양형 본PF의 경우 15조9000억원으로 56%를 차지했고, 비분양형 본PF와 브릿지론이 각각 3조6000억원(12%), 9조1000억원(32%)에 해당했다.
그 중에서도 대체로 브릿지론 부담이 큰 중소형사가 대형사에 비해 부동산PF에 대한 부담이 높았다. 대형사 평균 부담은 35.5% 수준인 데 반해 중소형사의 평균 부담은 48.8%에 달했다.
김 연구원은 "브릿지론 규모가 본PF 규모의 절반 수준임을 감안했을 때 브릿지론 손실위험이 단기적으로 매우 크다"면서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자기자본 대비 손실 부담이 크게 차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나리오 테스트를 통한 자본적정성 영향에서도 중소형사의 경우 브릿지론 부담에 따라 업체별 차별화가 심화됐다. 고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중·후순위 브릿지론 부담이 높을수록 자본적정성 저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의 경우 전반적으로 부동산PF 부실화 시에도 자본력 내에서 감내 가능한 수준이지만 부동산 시장 민감도가 높고 재무지표가 열위한 중소형사는 신용도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 업체별 자본적정성은 브릿지론 위험 부담 수준에 따라 차별화될 전망이다. 특히 부동산PF 부실화로도 인한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 저하폭이 크거나, 조정 영업용순자본 비율이 타 증권사 대비 낮아지는 업체는 신용도에 하방 압력이 작용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자본적정성 저하 부담이 큰 업체는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와 위험 익스포져 감축, 자산 매각, 추가 자본 확충,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 적정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PF유동화증권 시장은 레고랜드 발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던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안정화됐지만 금융시장과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주택 미분양 물량이 2021년 말 이후 급격히 증가해 지난 1월 말 기준 7만5000호까지 가파르게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매매가격 대비 분양가격 메리트가 낮아지고 높은 이자비용 부담으로 전세가격도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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