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서 주심이 항의하는 선수 ‘중요 부위’ 가격…멕시코 축협 조사 착수 [영상]

정재우 2023. 4. 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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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 프로축구 리그에서 주심이 판정을 내리던 도중 선수의 특정 신체 부위를 무릎으로 가격하는 일이 일어났다.

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전날 수도 멕시코 시티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는 프로축구 1부 리가 MX 13라운드인 클루브 아메리카와 레온 간 경기가 열렸다.

리가 MX에서 각각 3위와 4위에 위치한 레온과 아메리카는 현재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도 경쟁 중인 만큼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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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프로축구 경기 도중 주심이 판정에 항의하는 선수를 무릎으로 밀어내는 모습(붉은 원). 멕시코 방송인 사비 트위터 캡처
 
멕시코 프로축구 리그에서 주심이 판정을 내리던 도중 선수의 특정 신체 부위를 무릎으로 가격하는 일이 일어났다.

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전날 수도 멕시코 시티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는 프로축구 1부 리가 MX 13라운드인 클루브 아메리카와 레온 간 경기가 열렸다.

리가 MX에서 각각 3위와 4위에 위치한 레온과 아메리카는 현재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도 경쟁 중인 만큼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북중미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은 리그 4위까지 주어진다.

경기가 1대 1의 스코어로 진행되던 후반 20분 레온 수비수 하이네 바레이로가 반칙을 범했고 페르난도 에르난데스 주심이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양팀 선수들이 뒤섞여 신경전을 벌이던 중 레온의 루카스 로메로가 달려와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다.

주심은 카드를 머리 위로 들고 있다가 로메로가 몸을 밀착시키듯 가까이 다가와 항의를 계속하자 그를 밀어내려는 듯 왼쪽 무릎을 들었다.

그런데 주심의 무릎 끝은 하필 로메로의 급소를 향했고, 예기치 못한 타격을 받은 로메로는 낭심 부위를 움켜잡으며 운동장에 쓰러졌다.
멕시코 방송인 사비 트위터 캡처
 
다행히 로메로는 부상을 당하지 않고 일어나 경기를 소화했고, 양 팀은 2대 2의 스코어로 무승부를 거뒀다.

로메로는 경기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는 자리에서 에르난데스 주심을 비난하지 않고 오히려 옹호했다.

로메로는 “심판도 사람이다. 실수를 할 수 있다”면서 “어떤 처벌도 요구하지 않겠다. 의도하지 않은 실수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우리가 심판을 존중하는 것처럼 심판들도 우리를 존중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로메로의 반응과 별개로 멕시코 축구협회는 에르난데스 주심의 행동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으며, 조사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주심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펠리페 라모스 리조 심판은 “에르난데스가 자신의 심판 커리어를 끝장낼 수도 있는 짓을 벌였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축구협회 심판위원회가 제대로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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