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가는 사람 꽉 찼다...즐거운 비명 지르는 이곳은
탑승률 95% 훌쩍 넘어서
2분기 중국노선 확대땐
실적 고공행진 이어질 듯
주가도 동반 상승세 보여
저비용 항공사(LCC)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최근 해외 여행객 증가에 따라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해 1분기 789억원의 영업손실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538억원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도 지난해 1분기 390억원의 영업손실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286억원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진에어는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진에어의 1분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53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380억원)을 40% 이상 웃돌 것으로 보인다.
LCC의 1분기 흑자전환은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노선 여행객이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과 2월 국제선 여객 수는 각각 461만7786명, 455만 575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코로나19 이후 처음 400만명을 돌파한 이후국제선 여객 수는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3월 국제선 여객 수도 1~2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초 일부 LCC의 한국발 일본행 항공권 평균 예약률이 90%를 웃돌 정도로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관광수요가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LCC의 탑승률도 대형항공사를 웃돌았다. 지난 1~2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의 탑승률은 각각 95.8%, 95.1%에 달한다. 진에어와 에어부산의 탑승률도 각각 91.1%, 90.2%를 기록했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탑승률은 각각 87.9%, 85.6%에 그쳤다. 한국투자증권은 LCC의 국제선 여객은 2019년의 80% 이상으로 회복된 반면 대형항공사의 국제선 여객은 2019년의 50% 수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항공권 가격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상승한 것도 LCC 흑자전환에 영향을 끼쳤다. 코로나19 기간동안 대부분의 LCC는 유지비 절감을 위해 항공기 대수를 줄였다. 올해 들어 항공기를 늘릴 예정이지만 급증하는 여행객 수를 따라잡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항공편당 여객수는 사실상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항공권 가격은 팬데믹 이전보다 20% 이상 올랐다”며 “LCC들은 지난해 12월 흑자 전환에 성공하자마자 바로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에도 LCC 실적은 계속 좋을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전망했다. 성수기였던 1~2월 항공편 공급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수기인 3월에도 항공 수요가 증가했는데, 이같은 경향이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이 그동안 엄격하게 시행했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일부 완화하면서 중국행 항공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것도 LCC의 2분기 실적 개선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항공업계 하계 스케줄에서 국제선 정기노선을 지난달 초 주 790편에서 주 6772편까지 8배 이상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3월 중순까지 주 5회 운항하던 한중 노선을 26일부터 16회롤 늘렸다. 티웨이항공과 진에어도 한중 노선을 재개할 예정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이연됐던 항공 수요가 이어지면서 비수기인 3월에도 여객 수송 인원이 늘어났다”며 “중국노선 재개로 일본과 동남아로 편중됐던 공급 쏠림 완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 29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일본, 대만 등 22개국 외국인에 대한 전자여행허가제를 면제하고 중국, 동남아 관광객의 한국 무비자 환승도 허가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한 것도 LCC에 호재로 작용했다.
LCC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기관 수급이 몰리면서 주가도 지난달 중순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티웨이항공 주가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날까지 19.05% 상승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주가도 같은 기간 각각 14.34%, 13.4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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