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오디션' DGB금융 찾은 이복현 "체계적인 경영승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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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 이사회와 첫 간담회를 가졌다.
은행장을 오디션 형식으로 뽑은 DGB금융지주가 첫 행선지다.
포럼 형식이지만 이 원장이 금융지주 이사회와 갖는 첫 간담회다.
이 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내부통제 지배구조 관련 현실적인 이슈들이 자꾸 힘들게 다뤄지고 있다"며 "적절한 견제기능 필요하면서도 사외이사가 과도하게 대표돼선 안 된다는 균형감각을 갖춰야 한다는 문제를 DGB금융이 검토한 내용을 포럼 형식으로 듣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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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 이사회와 첫 간담회를 가졌다. 은행장을 오디션 형식으로 뽑은 DGB금융지주가 첫 행선지다. 이 원장은 "유능하고 적격성을 갖춘 인재가 CEO(최고경영자)로 선임될 수 있는 보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3일 대구 DGB금융 본점에서 열린 '지배구조 선진화 금융포럼'에 참석해 "DGB금융이 지배구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다만 아직 국내은행 전반에 걸쳐 지배구조 관행과 관련한 문제의식이 많은 만큼 개선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를 위해서는 이사회의 경영진 감시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돼야 한다"며 "연임 여부도 경영 성과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투명한 절차에 따라 결정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DGB금융은 지난달 30일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와 전문가를 초빙해 바람직한 지배구조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체 포럼을 열기로 하고, 이 원장을 초청했다. 포럼에는 최용호 DGB금융 이사회 의장 등 신임 이사진 8명과 전문가가 참석했다. 포럼 형식이지만 이 원장이 금융지주 이사회와 갖는 첫 간담회다.
이 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내부통제 지배구조 관련 현실적인 이슈들이 자꾸 힘들게 다뤄지고 있다"며 "적절한 견제기능 필요하면서도 사외이사가 과도하게 대표돼선 안 된다는 균형감각을 갖춰야 한다는 문제를 DGB금융이 검토한 내용을 포럼 형식으로 듣는다"고 말했다.
그는 "4월 이후에 금융당국이 계획하고 있는 지배구조의 제도적 이슈뿐만 아니라 운영 측면에서도 이사회를 뒷받침하는 문제를 소통할 계획"이라며 "DGB금융의 선도적인 계획을 듣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DGB금융은 최근 두 번의 대구은행장 선출 과정에서 오디션 방식의 CEO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CEO 후보군이 계열사 OJT, 어학연수, CEO 아카데미 등 여러 단계에 거친 평가를 받았다. 최근 선임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신임 우리은행장 선임에 오디션 형식을 쓰기로 했다.
이 원장은 "개별 금융이 각자의 사정에 맞게 사외이사, CEO 추천 제도 등을 마련하는 노력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무리 개별 회사가 노력하더라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작동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에 적절한 형태의 의무사항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원장은 대구은행 본점에서 황병우 대구은행장과 햇살론뱅크 담당 임직원을 만나 햇살론뱅크 운영 실적을 격려하고, 상담 직원의 애로사항과 제도 개선 필요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날 대구은행은 취약 개인 차주와 지역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모두 1조6000억원의 서민금융을 공급하는 종합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햇살론뱅크 상환기간 연장, 서민금융연체율 통계 제외 등 제도개선에 필요한 사항을 이 원장에게 건의했고, 이 원장은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햇살론뱅크과 같은 서민금융상품 이용자는 주로 소득이 적고 신용도는 낮지만 상환 의지가 높은 분들"이라며 "생업으로 바쁜데 일부러 시간을 내 은행을 방문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대구은행의 햇살론뱅크 프로그램과 같은 비대면 방식이 더욱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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