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등 부담에 코스피 2,470대 소폭 하락…환율 14.6원 상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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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3일 국제유가 급등 부담에 소폭 하락해 2,470대에서 마감했다.
향후 유가가 추가로 오르고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부각하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6원 오른 달러당 1,316.5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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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코스피가 3일 국제유가 급등 부담에 소폭 하락해 2,470대에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4.6원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52포인트(0.18%) 내린 2,472.3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8.95포인트(0.36%) 오른 2,485.81로 개장해 장 초반 2,48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자발적인 생산 축소를 발표하면서 유가가 급등한 것이 증시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장중 8% 오르면서 배럴당 81달러(약 10만6천원)를 웃돌았다.
향후 유가가 추가로 오르고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부각하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6원 오른 달러당 1,31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51억원, 기관은 3천418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홀로 4천784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급등이 외국인 수급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하면서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됐다"며 "2차전지 관련 대형주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기관 중심으로 반도체 대형주를 순매도한 것이 코스피 약세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종목 측면에서는 시가총액 1·3위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약세를 보이며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삼성전자는 1.41%, SK하이닉스는 1.58%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1.27%), 현대차(-0.49%), 네이버(-1.88%), 카카오(-1.47%) 등도 약세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34%), 삼성SDI(1.36%), POSCO홀딩스(6.52%) 등이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반도체 약세에 전기·전자가 0.66% 하락했다. 의료정밀(-1.34%), 의약품(-0.78%), 운수창고(-0.80%), 기계(-0.60%) 등도 약세였다.
반면 2차전지 소재 관련주의 상승이 이어지면서 비금속광물(4.49%), 철강 및 금속(3.90%)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소폭 하락한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지수는 개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전장보다 7.44포인트(0.88%) 오른 854.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34포인트(0.39%) 오른 850.86에 개장해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천2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외국인도 9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89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 에코프로비엠(3.34%), 에코프로(0.20%), 엘앤에프(4.63%) 등 2차전지 대장주들이 오름세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99%), HLB(-3.31%), 카카오게임즈(-1.08%), 셀트리온제약(-3.02$), 펄어비스(-1.41%), JYP엔터테인먼트(-0.65%) 등 나머지 종목은 하락세였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1천969억원, 13조125억원이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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