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명품앱…이용자 수 줄었지만 몸집 커졌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4. 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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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발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급성장한 온라인 명품 플랫폼이 몸집을 키우고 있다. 최근 각 플랫폼의 이용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도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가 하면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명품 플랫폼 발란은 최근 시리즈C 브릿지 펀딩을 완결하고 투자 유치를 성공리에 마무리 지었다. 이번 시리즈C 브릿지 펀딩을 마무리하면서 발란의 누적 투자금액은 총 735억원이 된다.

발란은 연내 흑자 전환 달성과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손익분기점(BEP)을 넘기는 것은 물론 흑자 전환도 연내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분한 투자금을 기반으로 그동안 미뤄졌던 카테고리 확장 등 신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아울러 시리즈C에 이은 새로운 투자 라운드도 계획 중이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커머스와 해외 투자자와도 다방면으로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발란 관계자는 “투자 시장 혹한기에 약속된 투자가 모두 완료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국내외 시장 상황에 선제적,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명품 시장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선두 사업자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품 플랫폼 트렌비도 이달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흑자 경영으로 돌아선 건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사진 출처 = 트렌비]
트렌비는 지난 2017년 서비스를 오픈하고 2019년 1월 거래액 30억을 달성한 직후 벤처캐피털(VC) 투자를 받았다. 투자 이후 월 거래액 500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해 서비스 오픈 5년 만에 누적 1조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흑자 전환에 기여한 이유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한 운영의 효율화 ▲리세일 비즈니스의 꾸준한 성장 ▲효율적인 마케팅 등 크게 3가지가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트렌비는 지난 2월부터 조직체계를 정비했다. 최주희 판매 총괄(CSO)을 비지니스 총괄 대표(CBO)로 조정했다. 그동안 트렌비의 성장과 오퍼레이션을 총괄해 오던 이종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리세일 비지니스 총괄(CRO)로 조정했다.

명품 플랫폼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매출이 급성장했지만, 수익성은 악화했다. 최근에는 모바일 이용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자 저마다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데이터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이용자 기준 발란·트렌비·머스트잇의 월 사용자는 지난해 10월 약 86만명에서 지난 1월 약 68만명으로 21%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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