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대 은행 가계대출 4.6兆 감소… 정기예금도 10兆 빠져

정민하 기자 2023. 4. 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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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고공행진 속 부동산 경기 부진도 이어지면서 지난달 5대 은행에서 가계 대출이 4조원 넘게 감소했다.

또 예금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정기 예금 잔액은 약 10조원 감소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0조7661억원으로 집계됐다.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805조3384억원으로 전월 대비 10조3622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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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은행 창구의 모습. /뉴스1

금리 고공행진 속 부동산 경기 부진도 이어지면서 지난달 5대 은행에서 가계 대출이 4조원 넘게 감소했다. 또 예금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정기 예금 잔액은 약 10조원 감소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0조766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4조6845억원이 감소한 규모로, 지난해 1월부터 15개월 연속 감소세다.

구체적으로 신용대출 잔액은 110조9402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5463억원 줄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2021년 12월 이후 1년 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달 기준 511조232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5537억원 줄었다.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감소폭도 전월(5720억원)보다 커졌다. 전세대출 잔액은 126조6138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9014억원 축소되면서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과 달리 기업대출은 714조6748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7512억원 늘어났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 대출이 2조5209억원, 대기업 대출이 1조2302억원 각각 증가했다.

일러스트=이은현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871조5370억원으로 전월보다 18조2675억원 줄었다. 요구불예금 증가에도 예금금리 하락에 정기예금이 10조원 이상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805조3384억원으로 전월 대비 10조3622억원 감소했다. 앞서 2월에는 3개월 만에 증가했으나 재차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정기적금 잔액은 37조908억원으로 전월보다 2312억원 줄었다.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19조2650억원으로 전월보다 10조1116억원 증가했다. 증시 호황 등에 따라 대기성 시중 자금이 불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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