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에 도전장…한화에어로스페이스 “10년 안에 반값 로켓 선보일 것”

2023. 4. 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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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앞으로 10년 안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비슷한 가격으로 상용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3일 블룸버그TV에 따르면 유동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본부장(부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2032년까지 로켓 발사 가격을 스페이스X에 맞춰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로켓 발사 외에도 인공위성 운영과 달 탐사, 자원 개발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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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완 한화 우주사업본부장 블룸버그TV 인터뷰
“2032년 로켓 발사 가격 스페이스X 절반으로”
유동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본부장(부사장)이 지난해 10월 열린 ‘헤럴드기업포럼 2022’에서 강연하는 모습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앞으로 10년 안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비슷한 가격으로 상용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3일 블룸버그TV에 따르면 유동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본부장(부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2032년까지 로켓 발사 가격을 스페이스X에 맞춰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유 부사장은 “처음에는 우리가 틈새 업체일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스페이스X를) 따라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은 1회 발사 비용이 현재 6700만달러(약 884억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기술을 이전받을 민간기업(체계종합기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정부 연구진과 함께 누리호 로켓 3기를 추가로 제작할 계획이다.

유 부사장은 당장은 한국 로켓 수요를 정부가 주도하겠지만 결국에는 그 비중을 절반으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차세대 로켓을 자체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재사용할 수 있는 로켓을 제작하는 것이 목표”라며 외국 기업이 해당 기술을 공유하지 않으려 하므로 우리가 스스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로켓 발사 외에도 인공위성 운영과 달 탐사, 자원 개발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국 인공위성 스타트업인 원웹의 지분 9%를 매수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인터뷰 기사에서 한화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항공·방위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의 폴란드 수출과 국내 방산 사업 호조로 지난해 최대 실적을 올렸다. 연결 기준 2022년 한 해 영업이익이 3753억원으로 전년보다 35.5%, 매출은 6조53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이러한 무기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 우주에 투자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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