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서비스의 프리미엄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로 완성

이은영 기자 2023. 4. 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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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업계가 장례 의전차량에 최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도입하는 등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더 좋은 장례 서비스로 고인을 보내드리고 싶어 하는 고객 요구가 늘고 있고 서비스에 대한 고객 눈높이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상조기업들도 서비스 향상과 고객 만족을 위해 차량의 고급화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더욱 다양한 차량 서비스와 상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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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업계가 장례 의전차량에 최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도입하는 등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기존 서비스에 단순히 프리미엄 옵션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전반을 상향 평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3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보람상조는 고인을 장지까지 모시는 장의 리무진으로 활용하기 위해 최근 업계 최초로 미국 캐딜락(Cadillac)사의 최고급 SUV인 ‘에스컬레이드’ 20여대를 도입했다. VIP 의전 차량으로 주로 사용되는 에스컬레이드는 ‘SUV의 제왕’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그간 업계는 장의 리무진으로 주로 링컨, 벤츠 등의 차량을 이용해 왔다.

보람상조가 도입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장의리무진. /보람상조 제공

보람상조가 도입한 캐딜락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고급 브랜드로, 견고함과 안전성을 자랑해 대통령 경호차량으로 잘 알려졌다. 미국 대통령 전용으로 만들어진 리무진 ‘캐딜락 원’은 육중한 외관 때문에 ‘더 비스트(The beast·야수)’로 불리는데, 무게는 9톤(t)에 이른다. 총격, 폭발, 화학공격 등에 버틸 수 있도록 무장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방한 때 탑승해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보람상조는 캐딜락의 플래그십 SUV인 에스컬레이드를 리무진으로 개조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롱휠베이스 버전인 ‘에스컬레이드 ESV’는 전장이 5.7미터(m)에 달한다. 기존 에스컬레이드보다 385밀리미터(㎜) 길어졌다. 벤츠의 S클래스 롱바디와 비교해도 전장과 휠베이스(차량의 앞바퀴 차축과 뒷바퀴 차축간의 거리)가 더 크다. 이 차량을 장의리무진으로 개조한 것인데, 대당 가격은 3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보람상조는 VIP를 위한 장의리무진 서비스를 최초로 제공했다. 현재 캐딜락을 비롯해 30여대의 고품격 장의리무진을 보유 중이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본사 직영으로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해 차량 관리 등을 직접 하고 있다. 보람상조는 2019년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별세 당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로 고인을 이송한 바 있다.

보람상조가 도입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장의리무진. /보람상조 제공

보람상조 관계자는 “캐딜락 장의리무진 수요는 전체의 30% 이상인데,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람상조는 이 밖에도 장례 서비스 고급화를 위해 의정부 장례식장을 리모델링해 인테리어를 강화했다.

보람상조는 1991년 창립 이후 작년 10월까지 약 27만건의 장례행사를 진행했다. 누적 회원수는 약 270만명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더 좋은 장례 서비스로 고인을 보내드리고 싶어 하는 고객 요구가 늘고 있고 서비스에 대한 고객 눈높이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상조기업들도 서비스 향상과 고객 만족을 위해 차량의 고급화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더욱 다양한 차량 서비스와 상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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