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홍준표 갈등 폭발…洪 “전목사 밑에서 잘해봐라”
金 “지자체 행정에 전념하라”
洪 “전목사에 무슨 발목 잡혔나”
내부 총질에 김기현 리더십 흔들

김 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홍 시장의 발언은) 별로 바람직하지도 않고, 앞으로도 계속돼서도 안 될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최근 전 목사와 홍 시장이 서로를 공격하며 갈등을 빚자 이 문제에 대해 당 대표가 직접 나서 선을 그은 셈이다. 특히 홍 시장이 연일 중앙정치 현안에 대해 언급하며 일관되게 당 지도부를 꾸짖는 듯한 태도를 이어가자 이에 대한 불만을 직접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전 목사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홍준표 지사를 탄핵하라. 최고위원들은 공천해주면 안 된다”고 강경발언을 쏟아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홍 시장 역시 이에 지지 않고 “정당이 일개 목회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목회자가 목회자답지 않게 입에 욕설을 달고 다니면서 자제력을 잃고 거친 말을 함부로 내뱉는 건 유감이다”고 받아쳤다.
김 대표는 논란이 연일 커지자 수습차 “전 목사는 그분 역할을 하는 거고, 우리 당은 우리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전 목사가 당 지도부도 아니고 (언급할 필요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홍 시장은 “자유통일당으로 당명이라도 개정을 검토하라”며 “나는 그냥 대구시장이 아니라 당 대표를 두 번이나 지내고 없어질 당을 바로 세운 당의 어른인데 참 어이없는 당 대표의 발언이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지도부 출범 한 달도 채 안 된 시점에 당 내부총질이 거칠어지는 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 화합과 내홍 수습이 최우선이라고 밝힌 김 대표의 의도와 달리 김재원 최고위원의 돌발 행동과 홍 시장의 당 지도부 저격이 연일 이어지며 벌써 지도부 위기설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일 정상회담과 주 69시간 연장근무제까지 정부가 주도하는 외교전략과 정부 정책이 국민의 호응을 받는데 실패하며 당정 간 고민도 커지고 있는 상태다.
이런 와중에 예상치 못한 당내 리더십 이슈가 불거짐에 따라 김 대표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진 상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대표의 당정일체론 구상이 여러 방면에서 변수가 발생하며 실타래처럼 얽히기 시작했다”며 “우군이 되어야 할 당의 원로까지 지도부 비판에 가세하면서 김 대표의 고민거리가 더욱 늘어난 만큼 초반 리더십 구축에 더욱 어려움이 커질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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