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주주제안 57% 증가...79건 중 주총 통과는 9건 그쳐

강민우 기자(binu@mk.co.kr) 2023. 4. 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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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44곳이 주주제안 안건 다뤄
통과된 안건은 전체의 11.3%에 불과
주주환원 강화 정책은 승인 전무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업계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주주총회에서 일반 주주들의 주주제안을 상정한 상장사가 전년 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안건별 승인율은 여전히 저조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에 따르면 올해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 안건을 다룬 기업은 44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8곳과 비교해 16곳(57.1%)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이 14곳에서 22곳으로 8곳 늘었고, 코스닥 시장도 똑같이 14곳에서 8곳 늘어난 22곳을 기록했다. 주주 행동주의 열풍이 불면서 주주제안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건별로는 ‘이사·감사·감사위원 선임’이 전년(15건) 대비 12건 늘어난 27건으로 가장 많았다. ‘현금·주식 배당 요구’가 25건으로 뒤를 이었고 ‘정관 변경’과 ‘주식 취득·소각’이 각각 17건, 10건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2건, 9건, 8건 늘었다. 경영 참여와 주주환원 강화를 요구하는 일반 주주들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다만 대부분 표 대결에서 고배를 마시며 주주제안 안건의 승인률은 저조한 상황이다. 올해 상정된 주주제안 안건 79건 가운데 승인된 안건은 9건(11.3%)에 그쳤다. 특히 주주환원 강화 안건인 ‘현금·주식 배당 요구’과 ‘주식 취득·소각’은 승인율이 0%로 단 한 건도 통과되지 못했다. ‘이사·감사·감사위원 선임’ 안건은 6건(22.2%)이 통과돼 승인률이 비교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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