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여자축구 국가대표 유니폼 공개…"여성 체형 고려"

기사내용 요약
7월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유니폼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오는 7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대표팀의 새 유니폼이 공개됐다.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 공식 후원사 나이키는 3일 여자대표팀을 위한 새로운 유니폼을 공개했다.

이번 유니폼은 여성 선수만을 위해 처음 제작된 것으로 선수들이 편안하고 자유로운 움직임을 발휘하기 위해 필요한 혁신을 반영했다.

인체 스캔 및 3D 툴을 통해 여성 선수들의 움직임과 체형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했고, 선수들이 겪는 고충이나 세세한 요구 조건을 보완해 적용했다.

봉제선, 허리 밴드, 땀자국 등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나이키의 최첨단 기술 소재 플랫폼 드라이-핏(Dri-FIT) ADV를 적용해 소재를 픽셀 단위로 설계했다. 아바타를 활용해 디자인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활동성과 통기성을 높였다.

특히 역대 유니폼 중 처음으로 월경혈이 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라이너 '리크 프로텍션: 피리어드(Leak Protection: Period)'가 적용됐다.

이번 유니폼은 80% 이상 재생 폴리에스터로 만들어졌으며 제작 단계부터 패턴 효율성을 85%까지 올리고 디지털 샘플을 사용해 원단 손실을 크게 줄였다.

대표팀 로고, 나이키 로고 및 장식들은 모두 나이키에서 다양한 재활용 소재를 모아 만드는 나이키 그라인드(Nike Grind) 소재로 제작됐다.

디자인은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한류에서 영감을 받아 젊은 세대의 뜨거운 에너지와 자기 표현 문화를 투영했다.

이번 유니폼을 위해 개발된 맞춤형 서체와 국가대표 마크도 눈여겨볼 요소다.

서체는 서예를 기본으로 백호 문양 요소가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제작됐고, 국가대표 마크는 백호 문양을 바탕으로 'KOREA' 문구를 더해 상징적인 의미를 보탰다.

홈 유니폼은 전통적인 붉은색 바탕에 생동감 있는 분홍색으로 포인트를 더해 대표팀의 젊은 투지를 표현했다. 하의는 한국 전통의 수채색과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호랑이 줄무늬로 이뤄졌다.

원정 유니폼은 정제된 대칭과 균형미를 강조했다. 상의는 흰색 배경에 태극기의 색상을 사용했고, 절개 부분에는 파랑색과 빨강색을 적용해 대비와 조화를 중시한 전통 미학을 담았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오는 7일과 11일 잠비아를 상대로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2일 소집 훈련에 돌입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독일, 콜롬비아, 모로코와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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