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K2 전차’ 폴란드 현지 생산 추진 본격화… 본 계약 이행합의서 체결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2023. 4. 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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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폴란드형 K2 전차(K2PL) 본 계약 협상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했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폴란드 국영방산그룹 PGZ, PGZ 산하 WZM 등과 K2 전차 생산·납품 사업을 위한 컨소시엄(K2PL 컨소시엄) 이행합의서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행합의서에는 폴란드 측 K2PL 전차 생산역량 구축을 위한 지원 사항을 포함해 현지 생산 및 적기 납품을 위한 역할 분담과 협력 관계 규정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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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PL 컨소시엄 이행합의서 체결
본 계약 협상 준비 마무리
폴란드 1·2차 수주로 총 1000대 납품 예정
한국형 180대·폴란드형 820대
320대 국내 생산·500대 현지 생산 추진
지난달 31일 현지서 K2 전차 실사격 시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폴란드에서 진행된 폴란드형 K2 전차 생산·납품 사업 진행을 위한 컨소시엄 이행합의서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조현기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과 안경수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 전무, 세바스찬 흐바웩 PGZ 회장,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로템이 폴란드형 K2 전차(K2PL) 본 계약 협상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했다. K2 전차 폴란드 현지 생산 추진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폴란드 국영방산그룹 PGZ, PGZ 산하 WZM 등과 K2 전차 생산·납품 사업을 위한 컨소시엄(K2PL 컨소시엄) 이행합의서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K2PL 컨소시엄은 작년 7월 현대로템과 폴란드 군비청이 맺은 총괄계약 내용을 기반으로 체결됐다. 이행합의서에는 폴란드 측 K2PL 전차 생산역량 구축을 위한 지원 사항을 포함해 현지 생산 및 적기 납품을 위한 역할 분담과 협력 관계 규정 등이 담겼다.

컨소시엄은 올해 상반기 폴란드 군비청과 이행계약 체결을 목표로 내부적인 협의를 지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현지 기술지원과 교육, 생산시설 구축 등 K2PL 전차를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하기 위한 제반 세부사항을 검토하고 조율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우리 정부도 컨소시엄 성사를 위해 가교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했다고 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번 컨소시엄 체결 전인 지난 2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컨소시엄 기본합의서 체결식’에 직접 참석했다. 방산 업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구체적인 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실질적인 수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평가다.

현대로템은 그동안 현지에서 쌓아 올린 신뢰를 바탕으로 원활한 K2PL 전차 생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작년 8월 사상 처음으로 K2 전차 완성품 수출이 확정된 이래 현대로템은 4개월 만에 초도출고분 10대를 현지에 인도 완료했다. 이후에도 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 K2 전차를 조기 납품하면서 안정적인 출고로 현지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폴란드 현지에서 포 사격을 시험 중인 K2 전차
특히 K2 전차는 최근 노르웨이 전차 수주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현지에서 진행된 시험평가 등 입찰 과정에서 노르웨이 국방물자청(NDMA)으로부터 가격과 성능 면에서 독일 신형 레오파르트 전차보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격과 생산 효율 측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노르웨이와 독일 양국의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K2 전차가 선택받지는 못했다. 이행합의서가 체결되는 날 폴란드 현지에서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등 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2 전차 실사격이 처음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2.7km 떨어진 표적을 명중시키면서 성능을 입증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군은 2차 사업에 걸쳐 현대로템 K2 전차 총 1000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전차 납품은 국내 생산 수출과 현지 생산으로 구성된다. 180대는 한국형 전차와 동일하고 820대는 폴란드형 모델로 납품될 예정이다. 폴란드형인 K2PL에는 원격조종기관총탑(RCWS)과 대전차 로켓 및 미사일 방호체계 등이 더해진다고 한다. K2PL 820대는 320대가 국내에서 생산되고 500대는 폴란드 현지 생산 방식으로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컨소시엄 체결을 통해 향후 진행될 K2PL 공급 계약이 빈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K2 전차의 우수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K-방산 해외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에 도착한 K2 전차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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