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멀쩡한 회사에 "상장폐기 위기" 정정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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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멀쩡한 회사에 '상장폐지 위기' 딱지를 붙였다가 정정보도를 냈다.
조선일보는 지난달 30일 B5면 <5년간 급증한 '기술특례 상장 기업' 42%가 상폐 위험> 기사에서 부실 기술특례 상장 기업들에 대한 상장폐지 관리종목 지정 유예 조치가 올해 끝나면 증시에 큰 타격이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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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0억 원 넘었는데… "상장 폐지 위기 놓여"
결국 정정보도 게재… 아스타 측 "피해 입증 어려워"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조선일보가 멀쩡한 회사에 '상장폐지 위기' 딱지를 붙였다가 정정보도를 냈다.
조선일보는 지난달 30일 B5면 <5년간 급증한 '기술특례 상장 기업' 42%가 상폐 위험> 기사에서 부실 기술특례 상장 기업들에 대한 상장폐지 관리종목 지정 유예 조치가 올해 끝나면 증시에 큰 타격이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조선일보는 아스타, 셀리버리, 샘코 등 3개 기업이 '감사 의견 거절' 등의 사유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고 설명했는데, 이는 잘못된 내용이었다. 아스타는 상장폐지 위기 회사가 아니었다. 아스타는 지난해 매출 33억 원을 기록해 상장폐지 관리종목 지정 기준(매출 30억 원)을 넘겼다.
이에 조선일보는 온라인 기사에서 아스타에 대한 부분을 삭제하고, 3일 지면에 정정보도문을 게재했다. 조선일보는 “'코스탁 상장기업 아스타가 상장 폐지 위기에 놓였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기에 바로잡는다. 171개 기술 특례 상장 기업의 감사 보고서 등 공시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아스타가 매출액 기준으로 상장폐지 관리 종목에 해당하는 것으로 착오를 일으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정확한 기사로 피해를 본 아스타 관계자들과 투자자들, 그리고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아스타 측 관계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조선일보에 연락해 항의하고, 메일도 보냈고 바로 기사 수정이 됐다”고 밝혔다. 아스타 측은 조선일보 기사로 인한 피해가 명확하지 않아서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피해를 주장하기에는) 애매한 게 있다. 피해를 입증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며 “주가가 피해라고 할 수 있는데, 당시 공시가 나서 주가가 올랐다. 그냥 사과하고 정정보도를 내는 선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아스타 주가는 조선일보 보도가 나온 지난달 30일 1만200원으로 0.49% 상승했으며, 4월3일 현재 1만2000원대를 기록 중이다. 아스타가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는 조선일보 오보에도 주가는 타격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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