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서 5실점’ 김천, 수비 문제로 흔들려… 성한수 감독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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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상무의 후방이 흔들린다.
이번 시즌 무실점 경기가 한 경기에 그친 김천은 중앙 수비수 이상민의 파트너로 원두재가 들어갔다.
성 감독의 의도와 달리 김천은 시작부터 수비가 흔들렸다.
김천은 부산아이파크전에서 3실점을 헌납한 데에 이어 이날 경남에 2골을 또 내주면서 수비에서 완전히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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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천] 이정빈 기자 = 김천상무의 후방이 흔들린다. 수비 실수로 내준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홈 개막전에서 패배했다. 예상치 못한 연패에 빠진 성한수 감독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김천은 2일 오후 1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5라운드 홈경기에서 0대 2로 패했다. 불안한 수비 속에서 무너지면서 2연패 늪에 빠졌다.
홈 개막전을 맞이해 성한수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남전은 반드시 지나가야 할 다리라고 말했다.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모든 경기력을 쏟아붓자고 전했다”라고 각오를 밝히면서 필승을 다짐했다.
특급 선수가 즐비한 김천이지만, K리그2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경남을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시즌 무실점 경기가 한 경기에 그친 김천은 중앙 수비수 이상민의 파트너로 원두재가 들어갔다. 성 감독은 “(원두재가) 동계 때부터 해당 자리를 봐왔기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측면 수비는 박민규와 강윤성이 맡았다. 수비 변화를 통해 무실점 경기를 조준했다.
성 감독의 의도와 달리 김천은 시작부터 수비가 흔들렸다.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카스트로에게 슈팅을 헌납했다. 신송훈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불안하던 후방은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13분 박민서의 크로스를 박민규가 머리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박스 안에 위치한 글레이손이 소유권을 잡았다. 득점 기회를 잡은 글레이손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김천의 골문을 열었다. 박민규가 공의 낙하지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상대 공격수와 경합에서 패한 것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전반전 점유율은 김천이 앞섰지만, 슈팅 숫자는 3대 9로 경남이 3배 더 많았다. 공을 많이 잡진 못해도 경남이 공격을 진행할 때마다 득점과 가까운 장면이 연출됐다. 김천은 경남의 공격을 막기 급급한 모습만 비춘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김천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경남이 버티기에 돌입했다. 불안했던 김천과 달리 경남의 수비는 끈끈하고 조직적이었다. 권창훈, 조영욱 등 슈팅 공세를 가져갔지만 경남 수비수들이 몸을 날려 막았다. 경기 막판 김천이 라인을 더욱 끌어올리자 경남은 이 공간을 놓치지 않았다. 교체 출전한 이준재가 개인 역습으로 득점을 터트려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가 끝난 후 성한수 감독은 “오늘도 수비에서 조직력이 흔들렸다. 조합을 찾아야 하는데 코치진과 상의해서 최상의 조합을 찾을 것이다”라고 아쉬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배후 공간에 대해 보완해야 할 것 같다”며 “상대의 공을 차단할 수 있는 역할을 특정 선수에게 요구할 계획이다”라고 변화를 예고했다.
김천은 부산아이파크전에서 3실점을 헌납한 데에 이어 이날 경남에 2골을 또 내주면서 수비에서 완전히 무너졌다. 성 감독의 말대로 빠른 시일 내에 보완해 다음 천안시티FC전에서는 무실점을 정조준해야 한다. 초반부터 흔들리는 가운데 올 시즌 김천의 성적은 수비의 안정감을 찾느냐에 달려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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