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女축구 대표팀 전용 유니폼 공개..."디자인 선택 가능"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나이키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을 위한 새로운 유니폼을 3일 공개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오는 7월부터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 출전한다. 한국은 독일·모로코·콜롬비아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이번 월드컵은 여자 월드컵 최초로 32개국이 참가한다.
한국 여자대표팀이 입을 새 유니폼은 처음으로 여성 선수만을 위해 제작됐다. 선수들이 편안하고 자유로운 움직임을 발휘하기 위해 필요한 혁신을 반영했다.
나이키는 “여자 대표팀 유니폼 디자인은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한류에서 영감을 받아 젊은 세대의 뜨거운 에너지와 자기표현 문화를 투영했다. 현대적이고 과감한 스타일과 색 조합을 반영해 한국의 저력을 나타낸다”고 소개했다.
이번 유니폼을 위해 개발된 맞춤형 서체와 국가대표 마크도 눈여겨볼 만하다. 서체는 서예를 기본으로 백호 문양 요소가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제작됐다. 국가대표 마크는 백호 문양을 바탕으로 'KOREA' 문구를 더해 상징적인 의미를 더했다.
홈 유니폼은 전통적인 붉은색 바탕에 생동감 있는 분홍색으로 포인트를 더해 대표팀의 젊은 투지를 표현한다. 하의는 한국 전통의 수채색과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호랑이 줄무늬로 이뤄져 있어 유니폼의 신구조화를 더한다.
한국만의 우수하고 독창적인 스타일을 보여주는 원정 유니폼은 정제된 대칭과 균형미가 돋보인다. 상의는 흰색 배경에 태극기의 색상을 사용해 상징적인 패션을 완성했다. 절개 부분에는 파랑과 빨강을 적용해 대비와 조화를 중시한 한국의 전통 미학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성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장해 가고 있는 나이키는 이번 유니폼 제작을 위해 여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촘촘하게 반영했다. 인체 스캔 및 3D 툴을 통해 선수들의 움직임과 체형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선수들이 겪는 고충이나 세세한 니즈에 대한 피드백을 수렴했다.
이를 바탕으로 봉제선, 허리 밴드, 땀자국 등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나이키의 최첨단 기술 소재 플랫폼 드라이-핏 ADV를 적용해 소재를 픽셀 단위로 설계했다. 아바타를 활용해 디자인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활동성과 통기성을 극대화한 유니폼을 만들어냈다.
역대 유니폼 중 처음으로 월경혈이 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라이너 '리크 프로텍션: 피리어드'가 유니폼의 가장 베이스 레이어인 '나이키 프로 쇼츠'에 적용돼 선수들이 더욱 편안하고 자신감 있게 뛸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상의 옆쪽에는 절개를 넣어 신축성을 보다 높였다. 네크라인도 선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두 가지로 출시됐다.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번 유니폼은 80% 이상 재생 폴리에스터로 만들어졌으며 제작단계에서부터 패턴 효율성을 85%까지 올리고 디지털 샘플을 사용해 원단 손실을 크게 줄였다. 유니폼에 새겨진 대표팀 로고, 나이키 로고 및 장식들은 모두 나이키에서 다양한 재활용 소재를 모아 만드는 나이키 그라인드 소재로 만들어졌다.
유니폼 공개와 동시에 나이키는 국내 팬들이 세계 축구 대회의 순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을 확대하고자 한국의 패션 스타일을 반영한 역대 최대 규모의 팬 컬렉션도 출시한다. 최근 축구 패션을 활용한 자기 표현과 블록코어 스타일링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만큼 팬들의 호응을 자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팬 컬렉션은 국가대표팀 유니폼에 쓰인 분홍색 등 색상을 사용해 통일성을 부여하면서도 일부 상품에 밝은 남색, 호랑이 줄무늬 패턴 등 차별적인 디자인을 가미해 새롭고 트렌디한 느낌을 연출한다. 제품군은 트레이닝복, 재킷, 바지 등 다양하게 마련했다.
[여자축구 대표팀 새 유니폼. 사진 = 나이키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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