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백인데 ‘공격 패스 전체 1위’…울산 5연승 숨은 조력자 설영우

김용일 기자 2023. 4. 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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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에게도 선택받은 측면 수비수 설영우(25)는 울산 현대가 K리그1 개막 이후 5연승을 달리는 데 '숨은 히어로'다.

올 시즌 프로 4년 차를 맞이한 설영우는 한국 축구 '풀백 기근 현상'을 해소할 최적의 자원으로 꼽힌다.

설영우는 지난 2021년 홍명보 감독이 울산 지휘봉을 잡은 뒤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홍 감독의 커다란 신뢰 속에서 설영우는 울산이 가장 믿는 풀백이자 국가대표 자원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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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설영우(오른쪽)가 지난달 19일 수원FC전에서 득점한 뒤 이청용과 기뻐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에게도 선택받은 측면 수비수 설영우(25)는 울산 현대가 K리그1 개막 이후 5연승을 달리는 데 ‘숨은 히어로’다.

올 시즌 프로 4년 차를 맞이한 설영우는 한국 축구 ‘풀백 기근 현상’을 해소할 최적의 자원으로 꼽힌다. 실제 그는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한 뒤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 28일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부상을 입은 김진수의 대체자로 발탁돼 커리어 첫 A대표팀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설영우는 지난 2021년 홍명보 감독이 울산 지휘봉을 잡은 뒤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본래 공격수로 뛰다가 프로 데뷔 이후 풀백으로 전업한 그는 명수비수 출신인 홍 감독 아래서 수비의 기본은 물론, 2선 요원과 연계플레이, 오버래핑의 타이밍 등을 집중적으로 익혔다. 그만큼 홍 감독에게 가장 많이 혼이 난 선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홍 감독의 커다란 신뢰 속에서 설영우는 울산이 가장 믿는 풀백이자 국가대표 자원으로 거듭났다.

설영우의 최대 장점은 공수 전 지역에서 영리하게 경기 흐름을 읽으면서 연계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다. 특히 공간을 커버하고 침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박용우, 김영권, 정승현 등 수비 자원도 설영우와 함께 뛸 때 편안함을 느낀다.

연합뉴스


자연스럽게 설영우 역시 적극적으로 공격에 올라가 제 몫을 한다. 올 시즌 그는 공격 지역에서 74회 패스를 성공시키면서 이 부문 1위다. ‘톱5’엔 김도혁(인천·73개) 이진현(대전·71개) 고승범(65개·수원 삼성) 신진호(64개·인천)이 포함돼 있다. 설영우 외에 모두 미드필더다. 그는 풀백 포지션임에도 공격 지역에서 여러 기회 창출을 해내고 있다. 지난달 19일 수원FC전(3-0 승)에서는 득점까지 기록했다.

홍 감독은 설영우를 다른 풀백보다 높은 위치에 두면서 그만의 공수 재능을 마음껏 활용하고 있다. 지난 2일 제주 유나이티드전(3-1 승)에서는 설영우를 기존 왼쪽이 아닌 오른쪽 풀백으로 두면서 효과를 봤다. 오른발잡이인 설영우는 왼쪽에서 다양한 포지셔닝으로 상대 허를 찌른다. 반면 오른쪽에서 뛰면 파이널 지역에서 더 빠른 타이밍에 패스를 공급하는 장점이 있다. 한 마디로 상대, 경기 상황에 따라 좌우 측면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 설영우는 공격수로도,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설 수 있는 만능 열쇠로 불린다. 매 경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는 아니지만, 울산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자원으로 성장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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