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알포드-박병호… 새로운 거포 트리오 탄생?

강주형 2023. 4. 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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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와 앤서니 알포드, 박병호로 이어지는 KT 중심 타선이 '역대급'으로 치솟을 수 있을까.

KT는 지난 1일과 2일 경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LG와의 개막 시리즈에서 1승 1패를 거뒀는데 KT의 2~4번 타자가 보여준 화력은 가공할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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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시리즈에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한 KT 중심 타선. 왼쪽부터 강백호, 앤서니 알포드, 박병호. KT 제공

강백호와 앤서니 알포드, 박병호로 이어지는 KT 중심 타선이 '역대급'으로 치솟을 수 있을까.

KT는 지난 1일과 2일 경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LG와의 개막 시리즈에서 1승 1패를 거뒀는데 KT의 2~4번 타자가 보여준 화력은 가공할 만했다.

2번 타순에 배치된 강백호는 이틀 동안 홈런 포함, 5안타에 OPS(장타율+출루율) 1.364를 찍으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강백호는 이미 스프링캠프는 물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꾸준히 맹타를 휘두르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왔는데, 리그 초반까지 이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3번 알포드는 더 무섭다. 두 경기 연속 홈런에 OPS가 무려 2.100이다. 4번 박병호는 아직 장타는 없지만 안타 3개를 수확하며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개막전에선 KT가 오랫동안 ‘천적’ 관계였던 케이시 켈리(LG)를 상대로 거둔 성적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실제로 켈리는 2019~22년까지 네 시즌 동안 KT전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0으로 매우 강했다.

강백호-알포드-박병호로 구성된 KT 중심 타선은 지난 시즌엔 기대에 못 미쳤다. 시즌 초반 강백호의 부상 공백이 길었고, 시즌 중후반엔 박병호가 발목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설상가상 뒤이어 알포드까지 손목 부상을 당하는 등 '완전체' 구성조차 애를 먹었다. 하지만 올 시즌엔 개막전부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홈에서 개막 시리즈를 마무리한 KT는 이후 광주에서 KIA와 주중 3연전을, 주말엔 부산으로 건너가 롯데와 3연전을 치른다.

KBO리그 역대 최강 중심 타선으로는 1990년대 후반 두산의 '우(우즈)ㆍ동(김동주)ㆍ수(심정수)', 2000년대 초반 삼성의 '이(이승엽)ㆍ마(마해영)ㆍ양(양준혁)', 그리고 2010년대 중반 NC의 '나(나성범)ㆍ테(테임즈)ㆍ박(박석민)' 등이 꼽힌다.

'우ㆍ동ㆍ수' 트리오는 2000년 홈런 99개를 합작했고 평균 타율 역시 0.320을 찍었다. 이후 순수 토종 타자들로 구성된 '이ㆍ마ㆍ양'이 2002~03시즌에 활약했다. 특히 2003년엔 무려 홈런 127개에 359타점을 합작했다.

2015~16시즌엔 '나ㆍ테ㆍ박'이 리그를 지배했다. 특히 나ㆍ테ㆍ박 뒤엔 이호준까지 버티면서 리그 최고 ‘질식 타선’을 구축했다. 2016시즌 후 테임즈가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지만, 알테어와 양의지가 팀에 합류한 2020~21시즌 ‘나ㆍ테ㆍ의ㆍ박’(나성범 알테어 양의지 박석민)이란 이름으로 다시 화력을 과시했다.

이 밖에 2010년 홍성흔 이대호 가르시아(이상 롯데) 트리오, 2014년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이상 넥센) 트리오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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