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야간선물 거래 지연 발생…데이터 처리 문제

한국거래소의 데이터 처리 문제로 지난달 31일 야간 선물시장 거래가 4시간 넘게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 17분까지 야간 선물시장 거래가 일부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날 한화솔루션은 한화갤러리아와 인적분할하면서 재상장했는데 장 마감 이후 시스템상 오류가 발생해 이러한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야간선물 시장은 현재 독일 유렉스(EUREX) 야간 시장과 연계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운영되는데, 한화솔루션의 재상장 내용이 유렉스 측으로 제대로 넘어가지 못하면서 관련 거래들이 모두 지연됐다고 거래소 측은 설명했습니다.

당시 야간선물 거래는 4시간여만에 열렸지만 종목별 증거금 산정에 필요한 이론과 데이터가 누락됐으며 이로 인해 정상적인 데이터 수신은 오후 10시40분께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거래소 측 관계자는 "기존 포지션 청산은 가능했지만, 신규 설정이 안 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일부 데이터 마감이 지연됐는데 순차적으로 다른 데이터 마감도 지연되다 보니 증권사 데이터 전송이 늦어져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증거금이 필요한 거래들에서만 주문이 지연됐는데 오류로 인한 금전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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